[팸타임스 조윤하 기자]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갈라파고스 거북의 유사 DNA가 발견되면서 이 환상 속 거북의 부활이 이루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평양에 위치한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제도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식물과 동물의 서식지이다. 찰스 다윈이 1835년에 군도를 방문했을 때, 이 동물의 거대한 다양성은 다윈에게 새로운 영감과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이는 결국에 진화론에 이르게 했다. 다윈이 섬에 머무는 동안 관찰한 거북 종 중 하나는 그의 방문 후 15년 만에 멸종됐다. 다윈은 오직 플로레아나섬에서만 발견되는 갈라파고스 거북 종에 대한 글을 남겼다. 갈라파고스 거북은 섬을 지나는 선원과 해적들이 이 거북을 잡아먹거나 기름을 채취해 종을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 세계 연구팀이 원정대를 꾸려 연구한 결과 플로레아나섬 인근에 있는 이사벨라섬의 울프 화산에서 갈라파고스 거북의 DNA와 유사한 DNA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호주 플린더스대 분자생태학자 루치아노 베헤르가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멸종된 갈라파고스 거북이의 부활을 이끌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주장했다. 공동 저자인 미 예일대 조슈아 밀러 박사는 이 지역에서 발견된 거북이는 갈라파고스 거북의 교배종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2008년 이스라엘 섬에서 첫 탐험을 시작했고 갈라파고스 거북 종과 공통적인 특징을 가진 안장 모양의 껍데기를 가진 거북이를 발견했다. 그들이 이 거북이의 DNA를 분석한 결과 이 거북이는 멸종되었다고 알려진 거북이의 DNA를 물려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갈라파고스 국립 공원과 갈라파고스 보호 협회,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에 따르면 2015년 다른 원정팀도 이 지역에서 탐험하며 150년 전 멸종된 거북이의 유전적 동족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23마리의 거북이가 갈라파고스 거북의 후손인 것으로 발견됐다. 이렇게 발견된 거북이는 산타크루즈 중앙 섬에 있는 공원으로 옮겨졌다. 과학자들은 멸종된 종을 살리기 위해 이 거북이를 포로 번식 프로그램에 배치했다. 밀러 박사는 "이 거북이는 갈라파고스 거북과 유전적으로 가까운 DNA를 가진 후손으로 같은 종과의 번식을 통해 갈라파고스 거북 개체 수의 증가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거북이가 번식 연령에 도달하는 데 약 20년이 걸리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연구팀은 5년 이내에 어린 거북이를 생산할 것을 공헌했다. 새롭게 번식된 갈라파고스 거북이는 일정 연령대가 되면 플로레아나섬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과학자들은 번식된 갈라파고스 거북이가 100% 순종일 것이라고 보장할 순 없으며 자연 선택에 의존할 것이라 밝혔다. 밀러 박사는 "번식된 거북이는 프로그램을 통해 진화하기 때문에 독특하다고 말할 수 있다"며 "자연 선택이 과거와 같이 발생한다면 갈라파고스 거북 교배종의 특징이 조상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16세기에 선원들이 플로레아나섬에서 잡은 갈라파고스 거북을 이사벨라섬에 방생한 것이 교배종 탄생의 원인일 것으로 추측했다. 인터네셔널 비즈니스 타임스에 따르면 이 연구는 교배종을 갈라파고스 거북으로 재탄생 시키는 일은 교배종이 멸종된 갈라파고스 거북의 게놈 아카이브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과학자들은 이 번식 프로그램이 성공한다면 핀타섬의 다른 멸종 거북이인 겔로노이디스 아방도니 거북이도 부활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거북이는 2012년 론섬 조지라 불리던 마지막 종이 죽은 후 최종적으로 멸종이 선언됐다. 과학자들은 핀타 거북이의 유전적 혈통을 지닌 거북이를 찾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현재까지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밀러 박사는 "핀타 거북이의 교배종이 있을 것이라 낙관하고 있다"며 "예일 대학교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일랜드 섬에 핀타 거북이와 유전적으로 가까운 DNA를 지닌 거북이가 60종 정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갈라파고스 거북 번식 프로그램이 성공한다면, 결국에는 더 많은 멸종 동물들이 미래에 부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자이언트 판다, 북극곰, 아프리카코끼리와 같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동물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보호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윤하 기자 fam9@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