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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좋아해 놀림받던 8세 소녀, 과학기술잡지 공동저자가 되다

이경한 2017-09-22 00:00:00

벌레 좋아해 놀림받던 8세 소녀, 과학기술잡지 공동저자가 되다
▲ 출처 = 픽사베이

캐나다 온타리오 출신의 8세 소녀가 작성한 글이 알려지고 있다.

이 소녀는 'Hoppers(통통이)'라고 이름붙인 자신의 "가장 좋은 친구"인 메뚜기에 관해 "메뚜기가 저한테 오줌을 쌌는데, 그게 메뚜기가 절 물어서 난 피인줄 알고 바로 던졌다. 메뚜기는 계단 어딘가로 내려앉았다"라고 하였다.

소녀의 이름은 소피아 스펜서로 벌레와 곤충을 살펴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취미가 소피아를 과학기술잡지의 견습저자로 만들었다.

소피아는 지난 6일 미국 곤충학회 연보에 실린 정당한 이유의 약속 '소피아의 이야기와 왜 곤충들이 여자아이들을 위한 것인지'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에 공동저자로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곤충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밝힌 소피아가 가장 좋아하는 벌레는 달팽이, 민달팽이, 그리고 애벌레라고 하며, 그 중에서도 메뚜기를 가장 좋아한다.

해당 논문의 주 저자는 캐나다 구엘프 대학의 곤충학과 대학원생이자 자연 사진작가, 그리고 연구보조원인 모건 잭슨이다.

잭슨은 온타리오주 구엘프 지역 곤충협회와 관련된 트위터 계정과 기타 소셜 미디어 계정들을 관리하고 있다.

그는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가 곤충학 및 다른 과학 분야에 대한 인지도를 늘리는 데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문을 작성하는 데 소피아를 초청하여 함께 작성하자는 제안을 했다.

해시태그 '왜 곤충들이 여자아이들을 위한 것인지'에 관한 이야기는 소피아의 어머니인 니콜 스펜서가 캐나다 곤충학회에 연락을 하며 시작됐다.

소피아의 어머니는 벌레와 곤충의 세계에 대해 배우고 탐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소피아를 어떻게 하면 잘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해 알고 소피아와 연락을 하며 지낼 수 있는 곤충전문가 또는 "펜팔"을 찾기 위해 2016년 곤충학회에 연락을 취했다.

소피아의 어머니는 "저는 과학 분야에 있어 앞으로 꾸준히 소피아에게 도움을 줄 자신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그녀가 보내는 편지의 끝에서 "저는 소피아가 곤충전문가를 통해 자신이 벌레와 곤충을 좋아하는 게 이상한(다른 아이들이 소피아를 이상한 아이라고 부릅니다)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마무리지었다.

곤충협회는 2016년 8월 26일 협회의 트위터 계절에 소피아의 어머니가 보낸 편지를 올렸다.

캐나다 언론매체인 '토론토 스타(Toronto Star)'는 잭슨이 소피아의 상황에 대해 알고 마음 아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잭슨은 "저는 누군가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나 그 누군가가 제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이라면 더더욱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을 전한 매체는 호주와 영국 출신의 곤충학자들도 소피아와 관련된 트위터 글에 답글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소피아에게는 이제 자신처럼 곤충을 사랑하는 전 세계 어린이, 성인, 곤충학자와 같은 새로운 친구들이 생겼다. 이들의 대부분은 여성들이다.

이와 같이 벌레는 정말 여자아이들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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