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맥스 픽셀 |
용은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상상 속 생물이다. 다양한 나라에서 오랜 시간 동안 신화와 전설 속에 살았다. 주로 날개가 있고 불을 내뿜는 크고 무서운 동물이라고 묘사된다. 아시아 국가에서 용은 길고 커다란, 흡사 뱀과 비슷한 모양이다. 용은 신화나 전설뿐만 아니라 TV 애니메이션, 해리포터같은 영화, 왕좌의 게임 등의 드라마에 등장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화적 생물
모든 문화권에는 저마다 용에 관한 신화나 역사적인 이야기, 그리고 용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이 있다. 어떤 용은 날개를 가지고 있고 일부는 그렇지 않다. 어떤 용은 불을 뿜지만 그렇게 않은 경우도 있다.
바다 괴물이라고 불리기도 한 용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시대에 유명했다. 세상이 평평하다는 공통된 믿음이 존재했을 때, 사람들은 용이 지구의 가장자리에 살며 거기까지 다가오는 먹잇감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원들은 바다 괴물이 실존한다고 믿고 먼 곳으로 탐험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당시 "여기에 용이 있음"이라고 가장자리에 표시된 지도가 만들어질 정도였다.
▲ 출처 = 픽사베이 |
리그베다라는 인도의 고대 경전에는 브리트라라는 용이 등장한다. 이 용이 하늘에서 땅으로 흐르는 강물을 막아 가뭄이 일어난다는 믿음이 있었고, 무신 인드라가 용을 처단해 다시 땅으로 물이 흐르도록 했다는 이야기가 실려있다. 한편 메소포타미아의 신 마르두크는 세상을 지배하려던 용 티아마트와 싸웠다. 조로아스터교에서는 때때로 용이 말과 사람을 집어삼킨 독이 있는 악마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그리스 신화에도 용이 등장한다. 포세이돈이 보낸 바다 괴물 용에게 제물로 바쳐진 여인을 페르세우스가 구했고, 페르세우스는 결국 이 여인 안드로메다를 아내로 맞이한다. 일부 동화와 신화에서 용은 금이나 귀중한 보석을 지키는 생물로 묘사되기도 한다.
또 기사들은 공주를 구하거나 보물을 찾기 전에 먼저 용을 죽여야 한다. 용을 뜻하는 영어 드래곤(Dragon)은 고대 그리스어인 드라콘타(draconta)에서 파생됐는데, 드라콘다는 '지키다, 감시하다'라는 뜻이다.
▲ 출처 = 픽사베이 |
용의 유래
용과 관련된 이야기가 언제 어디서 처음 등장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고대 문서에 따르면 이 거대하면서 날아다니는 생물은 고대 그리스와 수메르에 이미 존재했다. 수메르는 현재 남부 이라크에 속한다. 용이 항상 '악역'으로 등장한 것은 아니다. 어떤 용은 사람을 지키는 존재로 묘사되기도 했다.
그러나 기독교가 인류에게 퍼지기 시작했고, 기독교는 용을 사탄이라고 표현했다. 중세 시대의 기독교인들은 용의 존재를 문자 그대로 귀중품을 지키는 존재로 믿었다. 구약성서에는 레비아탄 혹은 리바이어던이라고 불리는 용이 등장한다.
욥기 41장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누가 그 가죽을 벗기겠으며 그 아가미 사이로 들어가겠는고, 견고한 비늘은 그의 자랑이라 서로 연함이 봉한 것 같구나, 그것이 재채기를 한즉 광채가 발하고 그 눈은 새벽 눈꺼풀이 열림 같으며, 칼로 칠찌라도 쓸데없고 창이나 살이나 작살도 소용이 없구나"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용이 불을 내뿜는다는 특성은 중세 시대에 지옥 입구를 묘사하면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지옥의 입구는 화염과 연기로 가득 찬 괴물의 입으로 표현됐다. 특히 지옥과 사탄인 용의 존재를 실제로 믿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 묘사였다.
▲ 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스 |
현대의 용
그런데 놀랍게도 실제로 존재하는 용이 있다. 비록 불도 내뿜지 않고 날개도 없고 체구도 크지 않지만 말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코모도 도마뱀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유럽으로 돌아온 선원들이 용을 만났다고 말하면서 도마뱀이 알려졌다. 이런 왕도마뱀류의 도마뱀은 매우 공격적이다. 불길을 뿜지는 않지만 치아가 날카롭고 입에 박테리아가 많아 물리면 치명적이다.
주류 언론, 인쇄물, 현대 문학, 그리고 심지어는 상상 속에서도 꾸준히 등장하는 한 용은 전설의 생물로서 오래도록 살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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