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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실험에 관한 진실

조윤하 2017-09-20 00:00:00

동물 실험에 관한 진실
▲ 출처 = 픽사베이

동물애호가라면 실험에 동물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동물학대로 간주되기에 '동물 실험을 거친'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일 것이다. 하지만 과학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신약을 개발하거나 화학물질을 다루는 과학자들은 늘 이런 딜레마에 직면한다. 동물 실험이 의견이 분분하고 대립이 첨예한 이유다.

동물 실험의 슬픈 진실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약물은 법률에 따라 인간에게 사용되기 전에 동물 실험을 거쳐야 한다. 국가 규정에 따라 동물에게 먼저 사용한 약이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사람에게 투약한다.

동물 보호법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설치류, 조류, 파충류 등은 보호 대상인 동물에 포함되지 않는다. 즉, 이 동물들은 법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실험실에서 사용되는 동물 중 90%가 공식적인 동물 실험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동물 보호 대상에 포함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대체 동물이 없다면 실험에 사용된다.

수백만 마리의 쥐, 토끼, 영장류, 고양이, 개 등의 동물이 실험실 내 철창에 갇혀 도구처럼 사용된다. 실험 동물들이 겪는 스트레스는 극심하며 일부는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거나 머리를 계속 흔들거나 스스로의 털을 뽑고 자해를 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미국에서만 매년 1억마리 이상의 동물이 신약 개발을 위한 동물 실험, 학교에서의 동물 실험 등으로 죽는다.

동물 실험의 잔인함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살충제 하나를 등록해서 인증을 받으려면 50번 이상의 실험과 1만2,000마리의 동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동물에게 2년 동안 매일 발암 물질을 조금씩 투여하고, 새끼를 가진 동물을 죽여서 태아를 검사하기도 한다. 화장품 실험을 할 때는 동물의 피부와 눈에 자극 실험을 한다. 이럴 때 진통제는 당연히 사용하지 않는다.

동물 실험에 관한 진실

동물 실험의 효과

이러한 모든 실험 결과는 인간에게 동일한 결과를 보이지 않는다. 영국의 왕립의학학회지에 따르면 동물 실험의 대부분은 인간의 건강과 관련이 없으며 의학 발전에 의미있는 기여를 하지 못한다. 그저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뿐이지, 사람의 질병을 낫게 한다는 보장이 없다.

대부분의 신약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실험을 한다. 그리고 누군가는 늘 그 약물을 투여받는 첫 번째 사람이 된다. 동물 실험을 통과한 약 중 95%는 사람에게 투여해 실패했으며 승인된 약물 중에도 동물 실험을 할 때는 나타나지 않던 부작용이 사람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미국에서 동물 실험은 대부분 세금으로 진행되는데, 동물 실험에 할당된 엄청난 예산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의 기대 수명은 여전히 세계에서 42위다. 또한 다른 선진국에 비해 유아 사망률도 높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동물 실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동물 실험에 관한 진실

동물 실험의 대안

이미 동물 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비동물 실험 방법이 다양하다. 이런 대체 실험법은 인간적이고 학대가 없을 뿐만 아니라 들어가는 비용이 더 저렴하고 실험에 필요한 시간이 적으며 제품이 나중에 사람에게 사용됐을 때 보일 효과를 판단하기가 쉽다. 유럽 연합이나 인도, 이스라엘, 뉴질랜드 등 여러 나라가 이미 화장품과 같은 소비재에 동물 실험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현재 대체 실험도 빈번하게 사용된다. 일부 과학자는 동물 피부 대신 합성 피부를 사용하고 다른 일부 과학자는 인간 세포 배양을 활용하여 약물을 검사한다.

동물의 권리를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리고 동물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겪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을 후원하거나 동물 보호 단체를 후원하는 방법으로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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