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셔터스톡 |
티컵 돼지는 정말 존재할까
다양한 소셜 미디어에 게재된 작고 귀여운 반려돼지의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또 유명인이 돼지를 반려동물로 키우기 시작하면서 돼지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늘었다. 패리스 힐튼은 2009년에 피글렛 공주라는 이름의 티컵 돼지를 분양받았다
같은 해, 전 스파이스 걸스 출신 가수이자 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인 빅토리아 베컴은 크리스마스에 남편인 데이비드 베컴에게 티컵 돼지 두 마리를 선물했다. 미국의 가수 마일리 사이러스는 반려돼지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잡지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그런데 몇몇 유명인들이 미니 돼지 열풍을 주도하면서 심각한 파급 효과가 나타났다. 많은 수의 돼지들이 덩치가 커지자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이다. 티컵 돼지를 기대하고 반려돼지를 분양받은 사람들이 돼지의 덩치가 커지자 더 이상 키울 수 없다며 돼지를 유기하거나 보호소로 보냈다.
티컵 돼지는 실제로 존재할까?
미국에서는 티컵 돼지가 지난 10년 간 상당히 각광받는 반려동물로 자리잡았다. 한국에서는 티컵 강아지가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티컵이라는 용어는 찻잔에 들어갈만큼 작다는 뜻이다. 그런데 사실 티컵은 개든 돼지든 동물의 종류를 막론하고 어떤 품종에도 맞지 않는 기준이다. 사람들은 단순히 더 작고 깜찍한 동물을 원했고, 그로 인해 일부 브리더들, 소위 '업자'들은 더 작은 강아지를 만들기 위해 작은 개끼리 교배시켰다.
그 결과 티컵으로 태어난 동물들은 매우 허약했으며 소비자들에게 분양된 후에도 많은 건강상 문제를 일으켰다.
티컵 돼지라고 부르는 돼지 품종은 베트남에서 유래한 미니 돼지를 뜻한다. 이 미니 돼지는 작은 돼지, 난쟁이 돼지, 피그미 돼지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돼지와 달리 덩치가 매우 작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농장 돼지들은 다 컸을 때 무게 수백kg에 이른다. 티컵 돼지 혹은 미니 돼지는 60~90kg 내외다. 초대형견 몸무게와 비슷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작은 미니 돼지들은 40kg 정도다. 아무리 생각해도 찻잔에 들어갈 크기는 아니다.
즉, 사람들이 만들어낸 티컵 돼지라는 말 때문에 유기 돼지가 많이 생겨난 것이다. 10kg 내외의 작은 돼지를 생각하고 티컵 돼지를 분양받았는데, 50킬로그램 이상 자란다면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니 돼지를 분양받을 생각이라면 다시 고려해보도록 하자.
더구나 일부 업자들의 거짓말이 유기돼지를 만드는 원인이 됐다. 이들은 돼지를 빨리 '판매'하기 위해 다 커도 4~5kg에 불과하다는 허위 사실을 알려준다. 동물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TV에 나오는 새끼 돼지의 모습만 상상한 채 미니 돼지를 분양받았다가 나중에 돼지가 자라면 무척 놀라게 될 것이다.
▲ 출처 = 픽사베이 |
반려동물로서의 미니 돼지
만약 당신이 티컵 돼지가 아니라 진짜 돼지를 생각하고 미니 돼지를 분양받는다면 미니 돼지는 완벽한 반려동물이 될 것이다. 우선 돼지는 지능이 매우 높고, 대부분의 고정 관념과 달리 깔끔하다. 심지어 화장실도 가린다.
또 사람과 깊은 유대 관계를 형성하며 장난기가 많다. 개를 가르치듯 돼지에게도 몇 가지 묘기를 가르칠 수 있다. 사람들은 종종 돼지의 영특한 모습을 보고 놀라기도 한다.
다만 미니 돼지라 하더라도 아파트같은 작은 공간에서는 키우기 힘들다. 돼지는 마음껏 놀 수있는 땅이 필요하다. 만약 돼지가 다 컸는데도 좁은 공간에서 키운다면 돼지에게 건강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
또 미니 돼지를 입양하기 전에 돼지에 관한 정보와 돼지 키우는 법을 자세히 알아둬야 한다. 또 당신이 입양하려는 돼지의 품종이 반려동물로 적합한지, 합법적으로 기를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출처 = 픽사베이 |
미니 돼지를 돌보는 방법
미니 돼지 식단의 약 25%는 신선하고 딱딱하지 않은 채소여야 한다. 또 저지방, 저단백질, 고섬유질인 돼지 전용 사료를 줄 수도 있다. 사료에 사람 어린이가 먹는 종합 비타민제를 섞어줘도 좋다. 알팔파나 건초 등은 섬유질의 좋은 원천이다.
돼지는 쉽게 과체중이 된다. 만약 돼지의 눈 주변이 불툭 튀어나온다면 이것은 비만이라는 징후이며 수의사에게 연락해서 필요한 조언을 들어야 한다. 반려돼지에게 기름지거나 짠 음식, 사람이 먹다 남긴 잔반, 개나 고양이 사료를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돼지는 스스로 먹을 음식을 잘 찾는다. 당신이 적당한 양의 먹이를 주지 않는다면 돼지는 집 안 구석구석을 뒤질 것이다.
천장과 서랍을 열어 보거나 냉장고를 열 수도 있다. 또한 주인에게 먹이를 달라고 애교를 부리거나 심지어는 공격성을 보이기도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피하려면 돼지에게 먹이를 줄 때 흙이 있는 땅 위에 음식을 뿌려줘야 한다. 그러면 돼지는 주둥이를 사용해 땅을 파며 먹이를 찾아 먹는다.
이러한 돼지의 습성 때문에 집 안의 쓰레기통이 수난을 당하기도 한다. 집에 정원이 있다면 돼지가 정원의 꽃과 나무를 모두 망칠 수도 있다. 이런 수난을 당하지 않으려면 적절한 장소에서 돼지를 길러야 한다.
또 돼지에게는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텐트나 집, 방석을 주도록 하자. 앞서 말했듯 돼지는 훈련에 따라 화잘실을 가린다.
실외배변을 하도록 훈련한다면 집 안을 더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다른 반려동물을 훈련하는 방법과 마찬가지로 간식과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미니 돼지 또한 중성화 수술을 하는 편이 좋으며, 발굽은 정기적으로 깎아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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