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신문=이경관 기자] 경기도(도지사 김문수)에서는 지난 3월 14일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최초로 유기견을 장애인을 위한 도우미견으로 키워 분양하는 <도우미견 나눔센터>를 개장했다.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쌍송리에 위치한 에코팜랜드에 개장한 나눔센터는 개장식 당일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동물보호단체, 장애인협회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연예인 김효진씨가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나눔센터의 규모는 지난 2011년 2월부터 국·도비 10억원을 투입해서 시작한 사업으로 부지 3,600㎡, 건축 524㎡(2개동)에 사무실과 검사실, 엑스레이실, 훈련실, 사육실, 야외훈련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운영인력은 팀장과 훈련전문가 1명, 보조인력 2명 등 총 4명이 근무한다. 취재진이 찾은 날은 공무원인 수의사 2명과 관리사로 보이는 1명 등 총 3명을 볼 수 있었다.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지자체에서 한 사업인 만큼 시설적인 부분은 잘 되어 있었고 청결도도 좋았다. 또 각실 마다 전문 장비가 구비되어 있었고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있는 보금자리 역시 천장에 빛을 투과될 수 있도록 세밀한 부분까지 배려한 설계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업무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까지는 도우미견 나눔센터로서의 역할보다는 내부적인 시스템 구축과 체계적인 업무진행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비춰졌다.
나눔센터에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포천에 있는 동물구조관리협회와 안산에 있는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로부터 보호기간 10일이 끝난 안락사 대상 중 도우미견 자질이 있는 개를 선발해 훈련시키는 역할을 맡게 되며, 센터의 도우미견 수용능력은 최대 200마리 정도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10여 마리를 보호하고 있고 한적한 공간에 위치한 센터의 장점을 살려 다른 시설도 추가될 예정이라고도 말했다.
도우미견으로 선발된 유기견들은 3~6개월간의 훈련기간을 거쳐 경기도 장애인 사회복지과와의 협조를 통해 경기도내 독거노인 및 청각장애인, 지적장애아 등에게 무상으로 분양된다. 경기도는 별도의 홈페이지를 마련해 올 하반기부터 분양신청을 받고 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는 오는 2014년부터 주변부지 32,970㎡에 60억 원을 투입, 훈련동, 사육동, 야외훈련장과 동물체험∙교육관, 경연장, 애견박물관, 애견공원 등 <반려동물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우미견 나눔센터 설립에 전폭적 후원을 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 2010년 9월 화성 에코팜랜드 개발계획 보고 당시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 조성을 처음 지시, 이어 2012년 10월에 있었던 나눔센터 운영방안 보고회에서 새로운 시설의 이름을 <도우미견 나눔센터>로 짓고 적극 추진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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