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기르는 애견의 중성화 수술이 보편화되고 있는 요즘, 중성화 수술을 위해 마취를 했다가 수술후 깨어나지 않는 일이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1년 4개월된 치와와를 키우고 있는 A씨는 주위에서 애견을 건강하게 키울려면 중성화 수술이 필요하다는 권유를 받다가 지난주 자주 다니던 서울 강북구의 B 동물병원에 중성화 수술을 의뢰하게 되었다. 저녁시간에 동물병원에서 연락받고 병원을 들른 A씨는 이제 갓 마취에서 깨어나 힘이 없는 치와와를 데리고 집에 왔었고 병원에서 이야기한 주의사항을 그대로 따르며 기다렸었는데 마취로 인해 힘들어하는 치와와는 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그날 밤 결국 죽고 말았다고 한다.
중성화 수술로 죽는 일이 거의 희박하기 때문에 수술전 마취제로 인한 사망이 사인인것 같다는 병원측에서는 치와와의 수술비와 화장비,그리고 같은 견종으로 보상해주는 것으로 합의를 하고자 했지만 보호자는 피해보상을 제대로 해달라며 법정소송까지 가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마취전 검사가 생략된 채 마취와 수술이 진행된 부분에 대해서는 병원에서 말을 아끼고 있다. 보편적으로 애견이 수술을 하기전 마취를 하게 되고 마취를 해도 괜찮은 몸상태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간이나 콩팥, 신장의 상태를 체크하게 된다. 특히 빈혈이나 탈수, 염증반응까지 확인을 할수 있어서 대부분 마취를 하기전에는 마취전 검사를 하게 되는데 이번 치와와의 중성화 수술에서는 마취전 검사가 생략이 되었고 오히려 치와와가 죽고나서 보호자가 마취하기 전에 피검사를 했냐고 다그쳤을때 "그건 해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동물병원이 마취전 검사의 필요성에 대해 오히려 보호자에게 강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 보호자에게 고지해야하는 기본적인 부분의 절차가 생략되었고 마취와 수술에 따르는 보호자 교육이 부실했던 부분에서는 병원측에서 책임을 피하기는 힘들것 같다.
현재 대부분의 애견들이 건강이나 행동학적인 필요에 의해 중성화 수술을 해주고 있고 미국에서는 가정견의 95%가 중성화 수술이 되어 있을정도로 보편화된 수술이지만 국내에서는 정서적인 부분 때문에 꺼리는 애견인이 있고 수술에 따른 비용적인 부담 역시 중성화 수술을 꺼리게 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더구나 마취전 검사의 비용은 보호자의 부담을 더 가중시키기 때문에 일부 병원에서는 보호자의 주머니사정을 고려해 생략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마취전 검사란??
마취상태가 되면 동물의 심장과 호흡기능이 저하되면서 심장이 좋지 않거나 신장이나 호흡기능에 문제가 있는 동물은 치명적인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때문에 응급수술을 제외하고는 요즘 대부분의 수술및 전신마취를 하는데 있어서 마취전 검사는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애견은 마취사고 발생율이 낮기 때문에 마취전 검사로 여러 가지 검사를 하는것이 경제적으로 불합리 수의사의 재량에 따라 예전에는 생략하는 경우 종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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