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강규정 기자] 호주 북부의 노던 주에서 희귀한 흰색 슬레이티 뱀이 발견되면서 뱀의 번식 역사에 혁명이 일어났다.
슬레이티 회색 뱀이라고 불리는 희귀종은 테리토리 야생 공원으로 옮겨졌는데 공원 직원들은 전혀 다른 색의 뱀을 발견하고 놀랐다. 슬레이티 회색 뱀은 갈색이거나 어두운 색인데 이번에 발견된 뱀은 흰색이다.
공원 매니저인 사이먼 퍼거슨을 포함한 공원 직원들은 희귀 뱀을 위해 더욱 철저한 관리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직원들은 이 뱀에게 루실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루실은 백변종이라 불리는 색소 결핍 때문에 하얀색을 띠게 되었다.
퍼거슨과 공원 직원들은 처음에 루실이 알비노 뱀이 아닌가 토론했다. 그러나 보통 알비노 뱀들은 눈이 빨간색인 반면, 루실은 그렇지 않았다.
퍼거슨에 따르면 루실은 색이 특이할 뿐 아니라 유전적 돌연변이치고는 드문 생존력을 보였다. 공원에서 검사한 결과 루실은 12살인 것으로 드러났다.
"돌연변이 자손이 실제로 살아남은 것은 대단히 운이 좋은 일이다. 이들은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어린 시절에 포식자에게 공격당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퍼거슨은 말했다.
루실은 공원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온라인에 소개되었고 약 4천 명의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루실은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되기 전에 여러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 동안 루실은 공원 검역소에 보관되어 건강 상태가 양호한지 확인을 받는다.
강규정 기자 fam7@pc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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