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이경한 기자 ] 미국 와소섬을 둘러보던 복구 전문가들이 국립 야생생물 보호구역에서 나무에 깔린 악어 유골을 발견했다.
미국 와소섬은 2016년 10월 허리케인 '매튜'의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피해 복구 목적으로 조지아 주 근처 와소 섬을 방문했다.
악어 유골을 발견한 클렘슨 대학교의 어류 및 야생생물 보호단체 책임자인 애비 로슨 박사는 "운이 무척 나빴다"고 언급했다.
조사 결과 악어는 거대한 나무에 머리를 맞아 두개골이 파열로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10월이 되면 밤이 길어지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파충류의 신진 대사는 눈에 띄게 느려진다. 이때 나무 아래에 있던 악어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측했다.
악어는 외딴 곳에서 휴식하는 걸 즐기며 신진대사가 느려지는 10월 이후 종종 이 같은 불행한 사건의 희생자로 발견되곤 한다.
악어는 지구에서 1억 5천만 년 간 살아남았지만 여전히 생존 문제에 있어서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폭풍우는 예기치 않은 방법으로 파충류에게 큰 영향을 준다. 강한 바람은 서식지의 조류를 변화시켜 수중 파충류를 땅 위로 밀어 올린다. 폭풍은 해안 서식지에 민물을 배달해 바닷물을 기피하는 악어를 살리기도 한다.
악어는 귀소 본능을 갖추고 있지만 그 거리는 약 60마일에 그쳐 너무 거리가 멀면 귀소하지 못한다. 2008년 루이지애나에서는 과학자들이 연구했던 어린 악어가 서식지에서 300마일 이상 떨어진 해변가 쓰레기 더미 위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이경한 기자 fam1@pc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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