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사랑으로 시작해서 생명존중까지...
삶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즐거움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람마다의 개별적 성향과 관심 그리고 즐거움이 다르지만 분명 먹는 즐거움 역시 삶의 중요한 부분임에는 틀림이 없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먹게 되는 많은 것들, 고기와 야채는 물론 생선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섭취를 해야 건강에 좋다는 말은 이제는 보편화된 이야기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살아가면서 먹게 되는 음식들 중 어느 날 동물사랑으로 인해 육식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은 보통 사람들로서는 결코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
이번호에서는 평범한 삶을 살다가 어느 날 구제역 파동으로 인한 먹는 것에 대한 변화, 그리고 그 변화를 통해 자신의 삶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는 채식보디빌더 '도혜강'씨를 만나봤다.
VeganBuilder 혜강
바디 코디네이터
본명: 도혜경
전공:
태권도 공인 2단
킥복싱 공인 3단
요가지도자 자격 2급
USPTA 과정 수료
소속: 충남 생활체육 보디빌딩 협회
직업: 피트니스 트레이너
-요가/척추교정
-킥복싱/태보 지도
-스위스볼/튜빙운동전문지도
채식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지?
2010년도 초부터 채식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개고기 식용만을 반대하는 주의였다. 사람들에게 개식용을 반대하면 '왜 개고기만 안 되느냐'하는 반문을 많이 들었다. 그 반문에 답을 할 수 있는 마땅한 것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구제역 파동을 겪게 되면서 동물이 생매장되는 영상을 보고 도대체 인간이 무슨 권리로 저렇게 많은 생명을 함부로 다룰 수 있는지 너무 충격적이었다. 또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공장식 축산'에 대한 반항으로 안 먹기 시작했다. 이런식으로 동물을 학대하면서 키우면 '나는 먹지 않겠다.', '소비를 줄여 버리겠다'라는 반항심, 그리고 생명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서 채식을 하기 시작했다. 사실 처음에는 '나 하나만 줄이면 되지'라고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나 하나는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채식을 전도(傳導)하기 시작했다.
채식을 하면서 느낀점은?
채식을 시작하기 전에는 사람들이 고기를 먹어야 힘이 난다는 말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큰지 몰랐다. 채소를 얼마나 업신여기는지, 채식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몰랐는데 채식을 권장(勸奬)하고 전도를 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얼마나 동물성 단백질에 빠져있고 채소를 편애하는지 알았다.
보디빌더는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의 힘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 일반적으로 고기하면 힘, 근육 이런쪽을 많이 생각한다. 그래서 보디빌더가 생각이 났다. 채식을 시작한 후 1년 후에 보디빌더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사실 실험이었다. 길잡이가 없다 보니까 트레이너만 하다가 보디빌더를 혼자 하다 보니 지치고, 울기도 하고 딜레마에 빠졌다. 하지만 계속해서 노력을 하고 결국은 보디빌딩 대회에 나가서 여러 번 입상을 하게 되면서 '동물성 단백질이 없어도 충분히 근육을 만들 수 있고, 오히려 더 건강하다'라는 것을 보여주게 되었다.
채식을 하면서 느끼는 좋은 점은?
계절 혹은 추위와 더위에 민감했었다. 하지만 채식을 하면서 그렇게 덥지도 춥지도 않다. 또 피부가 좋아진다. 나이에 비해서 잔주름이 없어졌다.
채식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동물사랑에 관심이 많은지?
아니다. 대부분이 처음에는 다이어트가 목적인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가 동물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된다. 또는 아파서 채식을 하는 경우도 많다. 처음부터 동물 사랑 때문에 채식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키우는 강아지는?
도베르만 1마리와 미니핀 3마리를 키우고 있다. 모두 다 8년에서 10년정도 됐어요. 강아지는 어릴적부터 좋아 했구요. 아파트에 살 때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전원주택으로 오면서 자기네들끼리 잘 놀아서 직장 생활하는데도 불편함이 없어요.
여러 동물단체에서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하던데?
'한울벗 채식카페'라는 곳이 있다. 거기에 가입을 해서 활동을 하다보니 '채식을 하면서도 근육 몸매를 만들 수 있구나' 하면서 저한테 관심을 많이 갖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동물사랑 콘서트'가 열리는데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겠느냐' 라는 제안이 왔다. 처음으로 시작한 것이 바로 동물사랑 콘서트에서의 퍼포먼스다. 그러면서 동물단체와 연결, 연결 되면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모피 반대 활동도 하고 싶다.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사실은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하기로 마음을 먹고 1년 전부터 준비를 했었다. 우연히 된 게 아니다. 동물보호 입장에서 봤을 때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제가 보다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채소만으로 보디빌딩에 도전해서 반드시 상을 타고, 그 힘으로 내가 방송에 나가서 증명하겠다. 채식의 가능성을 보여주겠다. 동물성 단백질, 닭가슴살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 이런 것을 깨고 싶었다. 그래서 열심히 운동을 해서 나가는 대회마다 우승도 하고 입상을 하면서 제가 화성인 바이러스에 신청을 했다. 하지만 화성인 바이러스 출연은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만류했다. 이미지가 망가진다는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저는 "제 뜻만 전하면 된다." "내가 욕을 먹어도 채식의 완전함을 나는 보여주겠다" 해서 그 프로그램을 나간거예요. 그 방송 출연 후 검색어 1위에도 오르고, 다른 케이블에서도 출연요청이 들어왔다. 최근에 출연한 방송이 kbs N의 '남희석의 52 ' 32회다.
채식을 하면서 불편한 점도 많을텐데?
처음에는 많았다. 일단은 지인들을 만나면 불편했는데 요령이 생겼다. 일반 식당의 경우는 내가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몇 종류 있다. 호프집의 경우는 포테이토나 과일안주 같은 것을 먹는다. 저는 비건(vegan:완벽한 채식주의자) 지향을 하지만 너무 엄격하게 사람들하고의 관계가 불편할 정도로는 보이고 싶지는 않다. 어느 정도 선은 지키고, 어느 정도는 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개'를 키우면서 좋은점은?
그냥 신기하다. 볼 때마다... 그냥 '반기니까'가 아니라 개들이 다니는 것을 보면 너무 친숙한 개지만 때로는 낯설게 느껴질 때도 있다. 나하고 다른 종(種)이 같이 살고 있고, 머리를 맞대고 하는 것을 보면 '아 이게 자연이다', 또 집안에서 같이 사는 것을 보면 서로 다른 종(種)이 한집에서 살고 있는 자체가 저한테는 남다르게 느껴진다. 물론 어디갔다 와서 반기는 것도 이쁘다. 그렇지만 저를 믿고 의지하는 것 자체, 자기 필요본능에 대한 충족, 그 충족에 대한 감사, 이렇게 나를 믿고 나한테 와주고 다 맡기고 하는 것들이 고맙기도 하고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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