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이경한 기자 ] 인도의 산제이 간디 국립공원(SGNP)은 현재 두 마리의 수컷과 한 마리의 암컷 아시아 사자가 머물고 있다.
SGNP의 고위 관계자는 세 마리의 사자가 서로 남매지간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세 마리의 사자를 서로 교미시킬 경우 유전적인 결함을 갖고 있는 새끼사자가 태어날 수 있어 서로 번식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사자들을 번식시키기 위해 해당 동물원은 지난 2월 인도 구자라트 주에 위치한 또 다른 동물원인 사카르바우그 동물원에 각각 데리고 있는 아시아 사자 한 쌍씩을 서로 교환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불행히도, 사카르바우그 동물원 당국은 해당 거래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거부했다.
해당 동물원은 사자 한 쌍을 서로 교환하는 대신 사자 한 쌍에 두 쌍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으며 사자 교환은 구자라트 주 당국 입회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거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마하라슈트라 주의 정치적 개입이 필요하게 되었다.
SGNP의 또 다른 동물원 고위 관계자는 인도 내 순수 혈통을 가진 아시아 사자의 수요가 많다는 것을 고려할 때 사카르바우그 동물원 당국이 SGNP 동물원이 처한 어려운 사정을 이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쪽 동물원에 사자 두 쌍을 내어주게 되면 저희에게는 암컷 한 마리 뿐이다. 그리하면 동물원의 아시아 사자 번식 프로젝트가 진행이 되질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SGNP 동물원의 수의사인 샤리쉬 페티 박사는 "우리는 아시아 사자 한 쌍만 내어줄 것이고 일단은 사카르바우그 동물원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페티 박사는 새로운 쌍의 사자들이 오게 되면 개체 수를 늘리는 데 속도가 붙을 뿐 아니라 번식 과정에서 건강한 새끼들이 탄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GNP 동물원 당국은 주 산림청 청장인 슈디르 문간티워가 SGNP 동물원의 이익에 관심이 있기만 하다면 그의 정치적 연줄을 동원할 것이라고 기대하고있다고 말했다.
이경한 기자 fam1@pc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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