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박주혜 기자 ] 미국 알래스카 지역에서 일주일새 흑곰으로부터 공격을 당해 사람이 사망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지난 3일 알래스카에 사는 11살의 잭 랜디스는 집에서 자고 있던 중 예상치 못했던 방문객의 침입을 당했다.
잭이 잠에서 깨어나 확인한 방문객은 바로 흑곰이었다.
잭의 방에 무단으로 들어온 곰은 자신도 모르게 사람이 사는 집에 들어왔다는 사실에 겁을 먹은 모습이었다.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소년은 곰을 보고 소리를 질렀고, 비명에 같이 놀란 곰을 방 안에 남겨두고 방을 뛰쳐나왔다.
잭은 방에 곰이 들어왔다는 것을 부모에게 알리기 위해 윗층으로 뛰어 올라갔고, 아들의 이야기를 들은 앨리스는 잭에게 그냥 꿈을 꾸었을 뿐이라고 말하며 엄마 방에서 같이 자도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잭이 정말로 방에 곰이 들어왔었다고 계속 이야기하자 존은 아들의 방을 확인하러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잭의 방의 창문이 깨져있고 방 안에 발톱 자국이 나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잭의 방 안에 들어왔던 흑곰은 방안에 고약한 악취를 남기고 떠났으며, 핏자국과 털뭉치도 남기고 갔다.
랜디스 가족이 해당 지역에서 곰을 마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전에도 랜디스의 가족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앵커리지 남쪽에서 작은 흑곰이 교통량이 많던 도로를 건너는 것을 보았고, 또 다른 흑곰이 쓰레기통을 뒤져 쓰레기 봉지를 꺼내는 것을 보았다.
지난 3일 이전 지난 2주 동안 곰을 마주쳤다는 신고가 4건이 있었고, 곰의 공격으로 인해 두 명의 사람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최근 거주지 근처에 곰이 자주 출몰하기 시작하자, 앨리스는 곰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주변환경을 확인하는데 더 조심하고 신경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주혜 기자 fam1@pc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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