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탁란조, 캘리포니아 남부로 서식지 옮겨

박주혜 2017-07-06 00:00:00

탁란조, 캘리포니아 남부로 서식지 옮겨
사진출처 : 플리커

[팸타임스 박주혜 기자 ] 원래 사하라 사막의 이남지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이의 지역에서 서식하던 기생조(탁란하는 새)가 서식지를 캘리포니아 남부로 옮기면서 생태학자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꼬리 가운데 깃이 길게 삐져나온 천인조는 다른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는 성장기에 다른 새에게 빌붙어 살아가며 성장하는 새를 일컫는다.

천인조는 교미 후에 다른 새들의 둥지에 알을 낳고 다시는 새끼를 찾아오지 않는다.

알이 부화하면 천인조의 새끼는 둥지의 원래 주인의 새끼들과 먹이 경쟁을 시작하며 시간이 지날 수록 둥지의 주인이 되는 새에게 큰 피해를 끼친다.

천인조는 원래 서식하던 지역에서 스무 종의 다른 새들의 둥지에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인조가 기생을 위해 선택하는 조류들 중 많은 종류의 새들은 자신과 종과 다른 새끼를 골라내는 방법을 터득했다. 또한 다른 종의 새끼에게 먹이를 덜 주는 방법으로 자신이 낳은 새끼의 생존률을 높이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 이렇게 탁란을 하는 천인조를 겪어보지 못한 새들은 그 종 자체의 생존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

갈색머리흑조는 탁란을 위해 200종에 달하는 새들에게 기생하는 미국 토종 새이다. 몇몇의 생태학자들은 이 갈색머리흑조가 미국 중북부에서 서식하며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희귀종인 커틀랜드 아메리칸솔새의 개체 수가 감소한 원인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천인조의 서식지가 미국으로 확장되더라도 이 새가 미국 토종새가 아니기 때문에 서식지 확산 범위가 넓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종류의 기생하여 살아가는 생물들과 마찬가지로, 천인조 또한 다른 새에게 기생하는데 적절한 기후와 적절한 숙주가 필요하다.

박주혜 기자 fam1@pcss.co.kr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