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박주혜 기자 ] 호주 최고령 수마트라 호랑이가 지난달 29일 애들레이드 동물원에서 사망했다.
케미리는 올해 22세로 관절염과 신장 문제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동물원의 수석 수의사인 이안 스미스 박사는 호랑이의 건강이 최근 악화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의사팀은 추가 치료가 케미리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스미스 박사는 "야생 수마트라 호랑이의 평균 수명은 약 12년이며, 동물원에 사육되고 있는 호랑이는 약 20년이다. 따라서 22세까지 산다는 건 정말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케미리는 1990년대 중반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에서 애들레이드 동물원으로 이사온 세 마리의 호랑이 중 한마리로 사육사의 손에 자랐다. 사육사들은 케미리와 동물원 직원들간에 특별한 유대관계가 긴 수명에 기여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동물원에서 맹수류를 담당하고 있는 매트 댈리 사육사는 "케미리와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한 것 자체가 행운이었다"며 "케미리는 이곳 애들레이드 동물원에서 사육사들과 함께 장난치고 서로 교감을 나누었다. 케미리는 사육사들 사이에서 좋게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들레이드 동물원은 남아있는 수마트라 호랑이 두 마리를 위해 또 다른 수마트라 호랑이를 데려오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혜 기자 fam1@pc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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