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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식품 마늘? 고양이에겐 치명적인 '독소'

김성은 기자 2018-11-13 00:00:00

항암식품 마늘? 고양이에겐 치명적인 '독소'
▲인간에게 마늘은 효능이 좋지만 반려묘에게는 심각한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출처=펙셀스)

사람에게 마늘은 매우 유용한 향신료로 다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마늘은 혈압을 조절하고 파스타와 빵에 간을 하는 기능을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사람에게 유용한 마늘을 사랑스러운 반려묘의 먹이에 조금 얹어도 될까?

당신의 호기심으로 고양이를 죽일 수도 있다. 고양이는 아주 소량이라도 마늘을 먹어서는 안 된다. 고양이에게 마늘은 독이나 마찬가지다. 즉, 마늘은 고양이에게 중증의 장기 손상과 장기 부전을 유발하고 심각할 경우 죽일 수도 있다.

마늘은 리크와 양파, 차이브, 샬롯과 함께 파속 식물에 속한다. 고양이는 사람과는 달리 이 종류의 식물을 소화할 수 없다. 고양이가 이 파속 식물을 삼키게 되면, 적혈구가 손상을 입고 용혈성 빈혈이 발생한다. 그 외에, 위장염도 발생한다. 위장염은 내장 염증으로 구토와 설사를 유발한다.

마늘은 양파보다 5배나 많은 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려묘에게 마늘 양념이 된 음식을 먹여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반려묘가 마늘 양념을 아무리 적게 먹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해로울 수 있다. 고양이는 해로울 수 있는 양파도 최대 5g 정도만 소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마늘의 경우 아무리 극소량이더라도 장기 손상을 유발한다.

반려묘가 완전히 자란 성체이며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경우 마늘이 극소량이 섞인 소스 1티스푼 정도에는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적다. 그러나 이 같은 소량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시간이 갈수록 부정적인 영향이 체내에 축적된다.

반려묘가 식성이 까다로워 처음 접하는 먹이는 전혀 먹으려 하지 않을 경우, 준비한 먹이 위에 마늘 가루 대신 참치 즙을 얹어서 줄 수 있다.

마늘이 가정에서 만든 벼룩 퇴치제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마늘은 고양이에게 해로운데 어떻게 벼룩을 퇴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마늘이 고양이에게 좋다는 어떤 말을 듣는다 할지라도, 고양이의 생명을 담보로 할 가치가 없다. 가정용 벼룩 퇴치제를 찾고 있는 경우 온라인에서 마늘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검색할 수 있다. 대야에 적당량의 비눗물을 풀어 반려묘를 담가도 벼룩을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

목욕을 규칙적으로 하고 촘촘한 벼룩 전용 빗으로 빗질을 하고 고양이 침구류를 교체해주면 마늘을 사용하지 않고도 벼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항암식품 마늘? 고양이에겐 치명적인 '독소'
▲마늘이 고양이에게 좋다는 말을 듣더라도 소중한 반려묘의 생명을 담보로 해서는 안 된다(출처=픽사베이)

반려묘가 마늘을 먹었다면?

그 다음 문제는 '반려묘가 이미 마늘을 먹었다면?'이다. 마늘의 독성 증상은 2~4일이 지난 후 나타나기 시작한다. 반려묘가 마늘을 먹었다면, 구강 염증, 구토, 설사, 무기력증, 심장박동수 증가, 호흡률 증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항암식품 마늘? 고양이에겐 치명적인 '독소'
▲마늘 보관용기는 가급적 고양이가 닿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한다. (출처=셔터스톡)

반려묘가 마늘을 먹었을 경우 가급적 즉시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마늘을 먹은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경우 의사는 활성탄을 사용해 독소를 흡수할 것이다. 그리고 과산화수소 용액을 사용해 구토를 유도해 마늘을 밖으로 배출하게 만들 것이다.

호기심이 많고 무엇이든 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동물을 막기란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반려묘가 마늘을 먹지 못하게 하는 최선의 방법은 가급적 마늘을 고양이가 닿지 못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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