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수염은 먹이를 찾고 경로를 탐색하는 수단이다(출처=게티 이미지) |
반려묘 얼굴에 있는 긴 수염의 기능은 무엇일까? 몸에 난 털과는 어떻게 다른지 알고 있는가?
고양이의 수염은 몸 전체에서 자랄 수 있지만 가장 눈에 뜨이는 것은 얼굴에 난 것으로써 일반 털보다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 고양이 수염 가닥은 장식용 이상을 의미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고양이의 수염은 근육 및 신경계와 연결되어 있는 매우 민감한 모낭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각각의 수염은 신경에 심하게 영향을 받는다. 수염은 두뇌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십억 개의 신경세포에 붙어있다. 따라서 수염은 그저 흔한 털이 아니라 일종의 항해사와 같다. 수염이 표면을 건드리면 두뇌는 그 감각을 받아들이고 고양이는 그에 따라 반응한다.
고양이뿐만 아니라 개에서부터 쥐, 바다표범까지 수많은 동물들은 수염을 사용해 길을 찾고 먹이를 추적한다.
예를 들어, 고양이는 이 센서 같은 수염을 사용해 거리를 계산하고 좁은 공간에 들어갈 수 있는지 측정을 하며 높은 곳에 완벽하게 뛰어 오른다. 이 미스터리한 모낭은 매우 민감해서 주변 환경의 갑작스런 변화도 알아챌 수 있다. 그리고 공기 중의 변화를 감지해 다가올 위험을 사전에 알아챌 수 있다.
그리고 수염으로 동물의 기분 상태를 알 수 있다. 즉, 고양이의 수염은 그들의 몸짓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의미다. 휴식을 취하고 있거나 잠을 자고 있는 고양이의 수염은 움직이거나 기능할 수 없다. 고양이가 놀거나 사냥 등의 움직임을 보일 때 수염은 앞을 가리키고 있다. 반면, 수염이 뒤로 젖혀 있을 경우 고양이가 두려워하고 있거나 공격을 할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현재로써는 고양이의 수염에 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수염을 잘라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고양이의 수염을 자르게 되면, 방향 감각을 상실하고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다만 고양이 수염이 자연스럽게 빠진 후 다시 자라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포유동물들은 수염이 있다. 그리고 수염의 크기는 해당 동물이 생활에 필요한 기능의 정도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고양이의 경우, 몸 전체와 주둥이, 눈이나 귀, 턱에도 나 있다. 수중동물들의 수염은 주로 얼굴 쪽에 몰려있다. 바다사자가 이에 해당한다. 바다사자의 수염 모양은 원통형이며 헤엄을 치는 도중 진동을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포식자 및 먹잇감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수염은 고양이의 이동 능력의 일부다(출처=게티 이미지) |
먹이 사냥
고양이는 항상 먹잇감을 사냥한다. 먹잇감이 실제 쥐 혹은 장난감이든 관계 없이, 수염을 사용해 표적을 쓰러뜨릴 수 있는 최적의 위치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수염으로 어두운 곳에서도 추적 경로를 탐지할 수 있다.
공간 측정
고양이의 수염은 건설현장 직원들이 사용하는 테이프 측정법과도 같다. 고양이는 수염을 통해 기어가길 원하는 공간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다. 그리고 수염이 젖혀지는 강도에 따라 해당 공간 통과 여부를 판단한다.
거리 측정
자기 수용기는 고양이의 모든 수염 끝에 장착된 감각 기관으로써 신경 체계와 두뇌에 신호를 전달한다. 고양이는 이 수염을 사용해 시각적으로 거리를 측정하고 빠르게 도약하거나 좁은 통로도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다.
안구 보호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수염은 눈썹 근처에서도 자란다. 이처럼 눈썹 근처에서 자란 수염은 눈 근처에 눈을 다치게 할 수 있는 대상의 존재를 알려줘 눈을 깜빡이게 만든다.
수염은 고양이가 주변에 관한 정보를 얻고 환경 상태에 반응할 수 있는 수단이다. 이런 수염은 단지 장식적인 용도로 나 있는 것이 아니고 고양이에게 매우 중요한 생활 수단으로써 작용한다.
▲고양이는 수염을 통해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출처=게티 이미지) |
[팸타임스=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