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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솜털에 친절함과 지능은 덤, '알파카'

고진아 2018-07-04 00:00:00

부드러운 솜털에 친절함과 지능은 덤, '알파카'
▲알파카 무리(출처=게티 이미지)

모든 사육사들이 그토록 집착하고 사로잡혀있는 낙타과 동물은? 바로 알파카다.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미소를 간직하면서, 푹신거리는 털을 자랑하는 이 동물의 매력에 빠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알파카는 남아메리카의 산악지대에 주로 서식하는 동물로, 두 가지 유형의 야생 낙타 가운데 하나인 비쿠나와 또 다른 유형인 구아나코의 가축 버전인 라마와 사촌격이다. 알파카는 대부분 양모로 키우는데, 성향은 친절한 편이고 지능도 높아 훈련시키기에 적합하다.

기본 정보

미국 미시간 대학의 동물다양성웹(ADW)에 따르면, 알파카는 소목 낙타과에서 가장 작은 동물로, 어깨부터의 평균 높이는 약 91.4cm가량이다. 그러나 최대 120~225cm까지 자랄 수 있다. 체중은 55~65kg 정도다.

구아나코와 비쿠나, 라마, 그리고 알파카는 남미의 다양한 지역에서 서식한다. 특히 북부 칠레의 건조하고 높은 아타카마 사막 지역부터 습하고 폭풍우가 잦은 티에라 델 푸에고(칠레와 아르헨티나 사이)까지, 매우 광범위하다. 그러나 알파카만 놓고 본다면 안데스 산맥이 원산지다.

ADW는 또한 알파카가 적응력이 뛰어나 미국과 뉴질랜드, 호주, 네덜란드 등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알파카에게 자연 서식지란 대부분 농경지인데, 그러나 여전히 지구상의 약 99%가 남미에서 서식하는 중이다.

부드러운 솜털에 친절함과 지능은 덤, '알파카'
▲풀 뜯고 있는 알파카(출처=123RF)

저자극 알레르기성의 16가지 색상, 털

알파카를 뒤덮고 있는 보드랍고 촘촘한 솜털은 저자극성 알레르기 성질을 갖고 있다. 이는 알파카 털이 담요나 천 등 섬유에 많이 이용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한다. 미국의 소비자 제품 안전위원회에서는 알파카의 털에 화염과 방수 특성이 있어 1등급 섬유로 지정하기도 했다. 또한 털의 색조 역시 16가지나 돼, 이는 상업용으로 수출될때 굳이 염색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성질은 다소 다루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각각의 성질이 다 달라 일반화하기는 무리다. 그러나 만족하지 못하거나 불만이 있을때는 과감하게 성질을 내는 습성이 다분하다. 동시에 차분하고 편안한 기질도 있어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문제가 없다. 그럼 이쯤에서 질문 하나가 나올 수 있다. 그래서, 반려동물로도 적합할까? 대답은 "YES"다!

습성 및 기질

알파카는 다른 소나 염소, 양 같은 동물의 훌륭한 가이드이자 수호자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동족과도 매우 평화롭게 지내기 때문에 다투거나 하는 일도 지극히 적다. 또한, 주머니쥐와 코요테, 족제비, 스컹크 같은 작은 육식 동물을 쫒아내는데도 탁월하다. 이외에도 풀을 뿌리채 뽑아먹는 양과는 달리 잔디의 가장 윗부분만 씹어먹기 때문에 따로 잔디를 깍을 수고도 필요없다는 사실.

처음 만나 우정과 신뢰를 쌓으며 유대감을 형성하는 아이들처럼 알카파 역시 더 많이 알고 더 친해질 수록 편안함과 신뢰감을 얻을 수 있다. 알파카 역시 보호자를 더 잘 받아들이고 유대감을 강화한다. 물론 습성은 다소 민감한 편이지만, 일단 보호자와 친해지면 자신을 만지고 껴안는 것도 일상 생활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아이들과도 눈높이를 맞춰 잘 놀아주는 친절함도 겸비하고 있다. 지능과 호기심도 높다. 이에 단순히 털을 얻고자 키우는 것보다는 훈련을 시켜 더 많은 지능을 쓸 수 있도록 장려해주는 것도 좋다.

부드러운 솜털에 친절함과 지능은 덤, '알파카'
▲울타리에서 밖을 바라보고 있는 알파카(출처=123RF)

유지관리

알파카는 일반적으로 집에서 기르는 반려견이나 반려묘와 흡사하다고 보면 된다. 아무데서나 배설을 하지 않고 정해진 구역에서 볼일을 보기 때문에, 농사를 짓는 사람이라면 알파카의 배설물을 비료로 활용해도 좋다. 이는 청소할 필요도 없어 수고도 덜 수 있어 효과적이다. 크기는 라마보다도 작기 때문에 약 4000m2의 대지라고 친다면 최대 10마리의 알파카를 키울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동물들처럼 관리상 약간의 주의도 필요하다. 초식 동물이기 때문에 주로 풀을 뜯어 먹는데, 잎과 작은 나무 조각, 나무 껍질과 줄기가 매일 식단에 반드시 포함돼어야 하는 것. 그렇다고 아무 식물이나 다 먹는 것도 아니라서 매번 식사시 제대로 잘 먹는지 감독하고 관리해줘야 한다. 곰팡이나 세균 감염 예방을 위해 물도 매번 깨끗이 갈아줄 수 있어야 한다.

알파카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털이 항상 건강하고 따뜻하면서 건조한 상태로 있으려면 적절한 야외 쉼터를 제공해주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정기적인 예방 접종과 탈모 및 발톱 다듬기 등도 정기적으로 관리해줘야 한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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