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건강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요인이 기생충이다. 가려움증부터 피부병, 진드기매개질환까지 여러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전염되기 쉬워 더욱 큰 문제다. 강아지에게 큰 영향을 주는 기생충을 살펴보자.
벼룩
멀리 뛸 수 있는 다리를 갖춘 벼룩은 강아지의 복슬복슬한 털 속에 여기저기 숨어 살 수 있다. 진드기보다 크기는 작으며, 반려동물 몸에 붙은 검은 깨처럼 보이기도 한다. 몸에 벼룩이 있는 경우 검은색 각질처럼 보이는 것이 생기는데, 벼룩의 배설물 때문.
벼룩은 강아지나 고양이의 피를 빨아먹으면서 살아가는데 알레르기 피부염, 빈혈, 촌충 감염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벼룩을 완전히 박멸하기까지 몇 달이 걸릴 수 있다. 벼룩을 없애려면 촘촘한 빗으로 반려동물 털을 여러 차례 빗고 샴푸를 이용해 깨끗하게 씻긴다. 다른 질환처럼 벼룩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드기
진드기는 벼룩보다 크고 한 숙주에서 다른 숙주로 옮겨갈 수 있다. 진드기는 강아지, 고양이, 사람을 포함해 피부에 기생하며 산다. 반려동물 몸에 붙어 집안에 들어온 뒤 사람 몸으로 옮겨갈 수 있다. 진드기는 반려동물 몸에서 최대 3년을 살 수 있다. 피부가 부어오를 때까지 흡혈하는 것이 특징.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면 진드기에 물려 자국이나 피부병이 생기기도 한다. 수풀이 우거진 곳을 주의해야 하며 야외 활동 후 정기적으로 진드기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진드기로 유발될 수 있는 병 중 하나가 라임병이다. 식욕부진, 관절부종, 신부전, 림프절 부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장사상충
강아지에게 가장 위험한 기생충으로 심장사상충이 손꼽힌다. 주로 모기가 흡혈하는 과정에서 전염될 수 있다. 혈류를 통해 유충이 이동하면서 심장과 폐에 자라게 된다. 성충이 되면 20cm 정도는 훌쩍 넘어 강아지 수명에 위협을 주게 된다. 심장사상충은 강아지 몸속에서 7년간 살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미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심각한 질병으로 발견된다. 정기적으로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먹이는 것이 좋다.
회충
회충, 구충, 편충, 촌충 등은 장 속에서 살아간다. 촌충의 경우 벼룩을 통해서 감염되지만 나머지 세 가지 기생충은 오염된 흙, 감염된 배설물을 접촉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어미개로부터 새끼 강아지에게 전염이 되기도 한다.
장내 기생충이 있는 경우 설사나 구토, 무기력증,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전혀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는 사례도 있다.
옴 진드기
옴 진드기는 피부 자극과 탈모를 유발할 수 있고, 강아지는 물론 고양이 피부에도 살 수 있다. 옴진드기에게 피부 안쪽이나 바깥쪽을 물리면 옴 피부병에 걸릴 수 있다. 반려견 옴 피부병에는 크게 개선충증과 모낭충증이 있다. 옴 진드기는 강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반려견이 끊임없이 피부를 긁거나 씹게 되는 것. 피부를 과도하게 긁다보니 털이 빠지고 피부에 상처가 날 수 있다. 상처로 인해 피부는 검게 착색되고 상처를 통해 다른 감염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옴 진드기는 쉽게 옮겨 다니는 진드기로 옴진드기에 걸린 반려견과 한 침대에서 자면 사람도 옴 진드기에 옮을 수 있다. 옴 진드기가 적게 있는 경우 면역력에 따라 큰 문제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많아지면 탈모와 가려움증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면역력이 낮은 강아지나 아기 강아지, 젊은 성견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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