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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먹는 반려견vs.갑자기 안 먹는 반려견, 이유가 뭘까?

김성은 기자 2020-12-11 00:00:00

사진=pexels
사진=pexels

사람도 밥을 지나치게 빨리 먹으면 소화불량을 비롯해 좋지 않은 것처럼 강아지도 사료를 급하게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 반대로 잘 먹던 강아지가 갑자기 먹지 않으면 어디가 아픈 건 아닌지 매우 걱정스럽다. 허겁지겁 먹는 반려견과 갑자기 잘 먹지 않고 편식하는 반려견, 도대체 이유가 뭘까?

빨리 먹는 반려견

우선 사료나 음식을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키다보니 음식이 목구멍에 걸려 질식할 위험이 있다.

사료를 급하게 먹으면 공기를 많이 마시게 돼 음식과 공기가 위장을 확장시켜서 배에 가스가 찰 확률도 커지고 소화가 잘 안 되기 쉽다. 이에 먹은 것을 그대로 게워낼 확률도 커진다공기를 계속 마시게 되면 위팽창이라는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왜 씹지 않고 바로 삼킬까?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반려견의 경우에는 식욕 증진이 되는 약물 부작용 때문이 아닌지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반려견에게 기생충이 있다면 영양소를 빼앗아 가서 배고픔을 더 느낄 수도 있고 사료 영양가가 낮다면, 식사에 만족감을 충분히 느끼지 못해 음식에 집착을 할 수도 있다.

반려견의 성격 때문이 아닌, 배가 너무 고파서 사료 급여량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다. 배가 고픈 강아지는 저절로 허겁지겁 먹게 되고 자꾸만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니고 뒤적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먹는 속도 조절하는 법

천천히 먹으라고 아무리 얘기해줘도 강아지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반려견이 천천히 먹을 수 있도록 유도를 해보자. 사료를 조금씩 하루에 여러 끼니로 나눠서 주는 방법도 있으며 빨리 먹는 강아지를 위해 나온 특수한 슬로우 식기를 사용해보는 것이다. 슬로우식기는 내부에 장애물이 설치되어 있어 평소 밥그릇에 사료를 넣어 먹는 것보다 천천히 먹게 된다. 또는 그릇 안에 공을 넣어 먹는 속도를 조절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반려견을 여러마리 키우는 다견가정에서 빨리 먹는 경우가 더 많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밥그릇으로 사료를 급여하면 서로를 라이벌로 인식해 급하게 먹는 경우가 있다. 강아지 밥그릇은 한 마리당 한 개씩 구비해 각각 나눠주는 것이 좋다.

빨리 먹는 반려견vs.갑자기 안 먹는 반려견, 이유가 뭘까?

 

한편,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은 강형욱의보듬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식욕이 높은 반려견은 의욕적이고 동기유발이 쉽다. 예절이나 가르치기도 쉽다. 밥을 빨리 먹는 것은 정상이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사료 한 알 한 알 집어 먹는 행동이 더욱 걱정스럽다고. 다만, 그는 자꾸 먹을 거로만 보상해주는 반려인의 행동이 더욱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료나 간식으로 보상을 해주기 보다는 함께 시간을 보내고 산책을 하는 편이 더 낫다는 것이다.

갑자기 안 먹는 반려견

강아지가 잘 먹던 사료를 갑자기 먹지 않는다면 보호자는 걱정스럽기 마련이다. 건강이 안 좋은 걸까? 불만이 있는 걸까 각종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우선 가장 소소한 문제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강아지도 성향이나 성격이 다르듯 입맛도 다르기 마련. 같은 사료를 계속 줘도 잘 먹는 강아지가 있는가 하면, 같은 것만 먹으면 싫증을 느끼는 강아지도 있다. 오래 먹으면 질리는 성격이 있는 것. 사료에 대한 기호성을 확인하려면 다른 행동 부분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한 장난감을 오래 갖고 놀면 질려 한다거나 같은 놀이를 반복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면, 같은 사료를 오래 먹어서일 수도 있다.

사료에 질린 걸까?

우선 다른 사료 샘플을 구해서 먹여보는 것을 추천한다. 기존 사료는 급여해줘도 뒤늦게 먹거나 거의 먹지 않는데, 새로 급여한 사료는 잘 먹는다면 강아지는 기존 사료에 질려서 싫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기존 사료와 새 사료를 섞어가면서 주면 된다. 이렇게 잘 질려하는 타입이라면, 평소 한 사료를 오래 먹이는 것은 좋지 않다. 사료를 적은 양으로 구입해 자주 바꿔줘야 강아지는 더욱 만족해한다.

또 다른 이유는 간식이다. 평소 간식이나 사람이 먹는 음식을 많이 먹이면 강아지도 사료보다 간식을 더 먹으려는 모습을 보인다. 안쓰러운 마음에 중간중간 사료를 대체할 수 있도록 고구마 같은 간식을 줬다면 전면 중단해보자.

건강 문제와 스트레스도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보호자와 함께 하는 시간이 줄었거나 산책을 잘 나가지 못했다면, 스트레스로 사료를 멀리할 수도 있는 것. 환경 요소로 잘 먹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최대한 편안한 공간과 분위기를 만들어주자.

사료를 비롯해 다른 간식도 잘 먹지 않고 외면한다면 구강통증을 비롯해 건강 문제 때문일 수 있다. 이런 경우 강아지 온 몸을 잘 살펴보며 염증이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평소와 달라진 점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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