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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똑같아! 겨울에 더 심해지는 반려견 안구건조증

김성은 기자 2020-12-11 00:00:00

사진=pexels 
사진=pexels 

겨울이 되면 눈이 더 건조하고 시린 것처럼 반려견도 가을 겨울에는 안구건조증을 겪는다. 반려견의 안구건조증은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실명 위험 높이는 건성각결막염

반려견 안구건조증은 건성각결막염이라 불린다. 반려견에게 나타나는 안구건조증은 사람이 경험하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증상이 악화하면 각막궤양이나 각막천공,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를 철저히 해야 한다. 건성각결막염은 눈물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생기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강아지 눈의 바깥쪽은 지질층(Lipid layer), 물층(Aqueous layer), 점액층(Mucin layer)으로 이루어진 눈물막으로 덮여 있다. 이 눈물막은 눈물이 증발하는 것을 막고, 혈관이 없는 각막에 영양분을 공급한다. 세균이 침투하는 것도 막아주고 만성적인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만약 눈물 양이 부족해지면 물층이 불안정해져 눈물막이 형성되지 않는다. 눈의 건조함이 심해지고 각막과 결막에 염증이 생긴다. 언제든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지만 지금처럼 건조한 시기에는 건조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눈물 양이 부족해지는 이유

눈물 양이 부족해지는 대표적인 원인은 면역매개성질환이다. 원인의 80%를 차지한다. 면역체계가 눈물샘을 적으로 인식하고 파괴하는 것으로 건성각결막염에 선천적으로 취약한 견종이 있다. 대표적으로 결막염에 잘 걸리는 반려견으로는 시추, 퍼그, 코커스패니얼, 치와와, 요크셔테리어 등이 있다.

또 다른 원인으로 알레르기와 노화, 홍역, 만성염증, 선천성 눈물샘형성부전, 신경계 이상, 3안검 절제, 눈물샘 세포 파괴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사진=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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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성각결막염 주요 증상

건성각결막염의 주요 증상은 바로 눈곱이다. 하루 한두 번 정도 눈곱이 끼는 경우는 정상이다. 하지만 유난히 전보다 눈곱이 자주 끼고 끈적거리면서 양도 많다면 눈물이 말랐기 때문일 수 있다. 눈물이 없으면 눈은 외부 자극에 노출되고 흰자가 빨갛게 된다. 눈물막의 끈적한 성분만 남아 눈곱이 자주 낀다. 눈이 가렵고 뻑뻑해지면서 강아지는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제대로 뜨지 못하기도 한다. 불편함 때문에 발로 눈을 긁거나 이불에 비비게 되고 각막에 상처가 날 수도 있다. 각막궤양이 자주 발생하고 투명한 각막이 검게 변하기도 하는데 심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어떻게 치료할까?

건성각결막염은 눈물량 검사(STT)로 진단할 수 있으며, 그밖에 눈물막 검사와 마이봄샘 기능장애검사를 할 수 있다.

치료는 증상을 유발한 원인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부분 안약과 연고치료는 기본이다. 중요한 것은 초기든 중증이든 꾸준히 관리해야 치료 효과가 높다는 것. 정해진 시간에 약을 투여하고 눈곱이 안약 흡수를 막을 수 있으니 눈곱을 최대한 없애도 약을 넣는다. 멸균 생리식염수나 눈세정제를 이용해 눈을 닦아주되 각막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부드러운 솜으로 조심히 닦는 것이 좋다.

증상이 조금 나아졌다고 해도 임의로 약을 중단하지 않는다. 재발하지 않도록 수의사와 상담해 지속해서 관리해야 한다. 재발 가능성이 큰 질환임을 명심해야 한다.

실내 공기 건조하지 않도록 주의

반려견의 안구건조증은 시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눈물이 마르면서 세균과 곰팡이에 감염될 수 있다. 눈곱이 자주 끼고 눈이 뻑뻑하면 반려견이 눈을 긁거나 비빌 수 있다. 이런 경우 각막에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눈물양 검사를 받고 적절히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집안이 건조하면 안구건조증도 심해질 수 있다. 가습기를 활용해 집안 습도를 55~65 정도로 조절한다. 보존제를 비롯해 화학 성분이 눈물의 지질층을 제거할 수 있으니 샴푸 성분도 눈여겨 볼 것. 평소 목욕을 시킬 때 샴푸 거품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한다. 1년에 최소 한 번은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눈 검사를 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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