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알 듯 모를 듯한 무표정에 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고양이도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평소 천사 같기만 하지만, 화가 나면 호랑이처럼 맹렬해보이고 공격성이 보이기도 한다. 고양이가 매우 스트레스 받고 화가 날 때 보이는 행동을 알아보자.
꼬리를 크게 휘두르거나 바닥에 내리친다
꼬리는 고양이 기분을 가장 잘 나타내는 신체부위다. 꼬리를 흔드는 속도나 세기, 방향과 솟아 있는 위치 등으로 고양이의 기분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대부분 고양이가 기분이 좋을 때는 꼬리 끝이 꼿꼿이 서있거나 살짝 흔들린다. 하지만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꼬리를 세차게 빨리 흔들고 꼬리로 바닥이나 집사를 탁탁 치기도 한다.
고양이에게 꼬리는 사람의 표정과 마찬가지인 셈. 평소보다 꼬리 움직임이 크고 강하다면 고양이의 마음이 불쾌하다는 것으로 받아들이자.
신음 소리를 슬프게 낸다
고양이가 낮은 신음소리를 낸다면 신경을 써야 한다. 평소에는 고음의 울음소리를 길게 내는 편이지만,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신음소리를 저음으로 낸다. 다소 슬프게 들리는 편이다. 여기에서 더 화가 날 경우 ‘하악’ 소리를 내며 더욱 흥분하거나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다.
귀가 뒤로 젖혀지고 눈빛이 날카롭다
고양이가 화났다는 표현에는 귀가 뒤로 젖혀지는 행동도 있다. 기분이 매우 좋지 않거나 화가 나면 귀를 뒤로 젖히며 눈빛이 호랑이처럼 날카로워진다. 보통 사냥이나 공격행동을 하기 전 보이는 행동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송곳니를 드러낸다거나 ‘하악’하는 소리까지 낸다면 정말 화가 많이 났다는 의미. 이럴 때 달래주려고 무리하게 안다가는 공격당할 수 있다. 스킨십은 자제하고 잠시 자리를 피하거나 고양이를 안정시킨다.
털이 삐죽삐죽 곤두선다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현실에서도 고양이가 화가 나면 털을 바짝 곤두세운다. 아기고양이는 화가 날 때 뿐만 아니라 놀랄 때도 털이 삐죽 서기도 한다. 하지만, 성묘는 화가 났을 때, 흥분했을 때 털이 바짝 곤두서니 주의하자.
발톱을 세우고 공격한다
발톱을 세우고 정말로 펀치를 날렸다면 고양이가 정말 화가 났다는 의미다. 여기에 피가 날 정도로 세게 물었다면 상당히 화가 났다는 의미. 우선 고양이가 평소 싫어하는 행동은 절대 하지 말고 화가 난 원인을 파악해보자. 입양한지 얼마 안 된 고양이는 경계심 때문에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 것일 수도 있다.
고양이는 왜 화가 났을까?
고양이가 이 정도로 화가 났다면, 자신의 어떤 행동이 문제였는지 스스로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어떤 행동을 싫어할까? 우선 고양이는 평소 작은 소리에도 놀라기 쉬운 편으로 큰 소리로 소리를 치거나 비명을 지르는 것을 싫어한다. 무리하게 끌어당기고 옷을 입히는 등 인형처럼 대하는 것도 좋지 않다. 너무나 귀엽지만 섬세한 동물이라는 점을 기억할 것. 특히 집에 방문한 손님의 경우 고양이가 귀엽다며 안으려는 행동을 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고양이는 크고 빠른 동작에 깜짝 놀라고 불안해할 수 있다. 가령 갑자기 후다닥 뛰어가거나 큰 동작을 하면 고양이는 깜짝 놀라 숨어버릴 수 있다. 고양이처럼 부드럽고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좋다.
고양이가 정말 화났다면?
위의 5가지 신호가 나타났다면 고양이가 정말 화가 났다는 의미. 이런 상황에서는 고양이를 더 이상 흥분시키지 말고 안정시켜야 한다. 고양이가 손을 물거나 할퀴었더라도 큰 소리로 훈육을 해도 효과가 없다. 큰 소리로 꾸짖어도 고양이는 더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다.
고양이가 흥분했을 때는 움직이는 사물이 보이면 더욱 흥분할 수 있다. 큰 목소리와 큰 행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거리를 살짝 둬야 하는 이유다.
또한 고양이 눈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은 싸우자는 의미나 마찬가지로, 눈을 천천히 깜빡인다. 화가 난 고양이를 포옹하거나 쓰담으려는 것도 좋지 않다. 이미 화가 나고 흥분했기에 스킨십을 시도하면 신경이 더 곤두서기 쉽다. 놀이를 제안하는 것도 좋지 않은데, 이미 공격적인 상태이기에 놀이로 공격성이 더 자극돼 흥분할 수 있기 때문. 장난감으로 화를 풀어주려다 공격적인 행동이 더 커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우선 화가 난 고양이가 안정을 되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양이와 거리를 두고 내버려둔다. 관심을 갖지 말고 고양이 스스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혼자만의 시간을 주는 것이다. 좋아하는 간식을 줄 경우 기분이 풀릴 수는 있지만, ‘공격하면 맛있는 것을 준다’고 인식하고 습관이 될 수 있으니 유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