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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냄새 지독한 고양이… 원인은 구내염?

김성은 기자 2020-12-07 00:00:00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고양이 입냄새가 심각할 경우 칫솔질을 잘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구취 문제는 구강 통증이 원인일 수 있다. 유난히 입냄새가 심하고 입 주변 만지는 것을 극도로 거부한다면 구내염을 의심해보자.

고양이 구내염이란?

반려동물 해외 매체 벳스트리트에 따르면 구내염은 고양이 입과 잇몸에 염증이 생겨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고양이 혀나 잇몸, 입술 및 목구멍의 궤양을 유발하기도 한다. 고양이는 품종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구내염을 앓을 수 있다.

구내염은 치주 질환이자 면역매개 질병이다. 입 안에 치석과 박테리아가 쌓여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면역 시스템이 공격을 받으면 입 안의 세포 조직이 박테리아에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그밖에 헤르페스와 칼리시바이러스, 고양이 면역 결핍 바이러스(FIV)와 같은 바이러스가 구내염을 일으킬 수 있다.

구내염 증상

초기에는 치아와 잇몸이 접히는 부분에 빨간색 선이 나타나는 치은염으로 시작된다. 진행되면서 잇몸이 붓고 빨갛게 되며, 구강 내 여기저기에 염증이 동반된다. 고양이가 구내염을 앓고 있다면 고통이 심해서 입을 잘 못 벌릴 수 있다. 먹이가 입에 닿는 것도 고통스러워서 음식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피나 침을 흘릴 수도 있으며, 먹이를 거부하는 반응도 보인다.

구내염은 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식욕부진과 체중감소가 동반된다. 그루밍을 하지 못해 털이 푸석해지며, 구취가 나고 자꾸 앞발로 얼굴이나 입 주변을 문지르는 행동을 보인다.

입 안을 살펴보기 힘들다면,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진찰에 어려움이 많은 경우 진정제를 투여하고 검사하기도 한다. FIV나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FeLV), 바르토넬라병 등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엑스레이검사로 치주질환 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

구내염 치료 완치는 힘들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구내염 증상에 따라 수의사는 스케일링과 스테로이드, 항생제 및 면역 억제제 등을 처방한다. 그러나 이런 약은 증상을 완화시킬 뿐이다. 스케일링으로 치석제거와 폴리싱을 하면 좋다. 칫솔질을 심하게 거부한다면 거즈로 소독이나 세정을 한다.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의 경우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것이 단점. 수의사와 상담을 거쳐 약물투여를 결정하게 된다.

증상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발치를 고려할 수 있다. 뒤쪽 어금니부터 시작해 치아의 일부나 단계적으로 전부를 발치하게 된다. 이빨을 제대로 뽑지 않으면 치아 뿌리가 그대로 남아 계속해서 구내염을 일으키고 다른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고양이는 이빨이 없어도 먹이는 먹을 수 있다. 잇몸으로도 고통 없이 건사료를 씹어 먹을 수 있다. 습식 사료를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

발치 수술 후 고양이 돌보는 방법

수술 후 회복될 때까지 고양이가 안정을 취해야 한다. 특히 발치를 했을 때는 마취에서 깨어나 회복을 돕기 위해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 수술 후 고양이는 정상적인 체온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특히 겨울에 유의해야 하는데, 이불, 담요 등을 줘서 편안함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수의사가 처방한 식단을 따라서 먹이를 주되 고양이의 섭취량을 잘 살펴본다. 다시 식욕을 되찾은 것처럼 보이더라도 갑자기 많이 먹으면 위경련이나 구토를 할 수도 있다.

고양이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거나, 마취에서 회복되는 것이 늦거나, 수술 부위에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했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다시 찾는다.

평소 칫솔질을 규칙적으로 해주고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 관리를 하면 구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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