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키우고 싶지만 털날림 때문에 망설이는 '예비 집사'가 많다. 고양이를 키우면 온 집안에 털이 날린다, 고양이를 키우면 검은색 옷은 절대 입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유독 털 빠짐이 적은 고양이도 있다는 사실. 어떤 고양이가 털이 적게 빠질까?
왜 털 빠짐이 적을까?
고양이 털의 구조와 털의 길이에 따라 빠지는 정도가 달라진다. 고양이 털에는 2종류가 있다. 바로 싱글코트와 더블코트다. 싱글코트는 전체 털이 팽팽한 겉털로 덮여있는 것을 말한다. 더블코트는 겉털 안에 속털이 부드럽게 밀도가 높게 있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싱글코트 고양이가 털 빠짐이 적다. 더블코트의 고양이는 환절기인 봄과 가을이 되면 털갈이를 해 어마어마한 양의 털이 빠진다.
게다가 장모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더블코트인 경우가 많아 긴 털이 많이 빠지는 편이다. 털이 긴 탓에 부피가 더욱 커보이는 단점도 있다. 장모에 비해 단모종 고양이가 털 빠짐이 훨씬 적은 편이다.
또한 흰색 털의 고양이가 털이 잘 빠지고 검은색이나 갈색 털의 고양이가 털 빠짐이 적다는 이야기도 있다.
털 빠짐 적은 고양이 BEST5
오리엔탈 쇼트헤어(Oriental Shorthair)
길고 얇은 몸에 쭉 뻗은 얇고 긴 꼬리가 특징이다. 부드럽고 가느다란 털이 온몸에 촘촘하게 나 있다. 색상과 무늬는 매우 다양한 편이며, 눈은 아몬드 모양, 머리는 삼각형 모양에 귀가 큰 편이다. 전체적으로 길고 가는 체형으로 근육질이다.
날씬하고 우아해 보이지만, 호기심 많은 스타일이다. 활동적이며 놀기를 좋아해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과도 잘 지내는 편. 주인에게 애정이 깊어 표현도 잘 한다. 혼자 있기보다 소리를 내면서 적극적으로 다가와 애정 표현을 한다.
벵갈(Bengal)
벵갈고양이는 이국적인 외모가 특징이다. 야생 살쾡이(Asian Leopard Cat)와 집고양이(Domestic Cat)를 교배한 품종으로 알려졌다. 탄탄한 근육질의 대형묘에 속한다.
벵갈고양이의 특징은 살쾡이나 표범을 떠올리게 하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털 무늬다. 점박이 무늬와 마블 줄무늬 두 가지 무늬가 대표적이다. 털은 부드러우며 짧고 굵다. 스스로 그루밍을 잘 하는 편으로 털빠짐도 적은 편.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빗질을 해 죽은 털을 제거해줘야 한다.
활동적이며, 사람에게 친근하고 애교가 많은 성격. 호기심도 많고 체력도 왕성해 운동량을 충족시켜야 한다. 살쾡이 출신답게 높은 곳에 오르는 것도 좋아하므로 집안에 캣타워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오리엔탈 쇼트 헤어와 마찬가지고 애교 많고 다정한 성격이다. 주인 무릎 위에 앉는 것을 좋아해 개냥이라고도 불린다.
아비시니아(Abyssinian)
짧은 털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고양이. 1868년 아비시니아(에티오피아의 옛 이름)에서 전쟁할 때 영국군이 영국으로 데려왔다고 전해진다. 이에 ‘아비시니아고양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단모종으로 몸은 날씬하고 날렵하면서 근육질이다. 꼬리는 폭이 넓고 길며 끝이 가늘다. 움직임은 우아하고 나긋나긋하다. 애교는 많지 않지만 주인을 잘 따르며 영리하고 충성심이 강하다. 울음소리를 잘 내지 않지만, 주인에게 곧잘 반응하는 편. 활동적이고 민첩한데, 암컷이 수컷보다 몸집도 작고 더 활동적이다.
스핑크스(Sphynx)
가죽만 있는 것처럼 보이는 고양이로 세계적으로 수가 매우 적다. 털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복숭아처럼 매우 짧고 부드러운 털이 나 있다. 턱수염과 눈썹이 있는 고양이도 있다. 가죽은 매우 부드러우며 특히 머리 부분에 주름이 많이 있는데, 성묘보다 새끼가 온몸에 주름이 더 많다.
털이 짧은 탓에 더위나 추위에 약해 기온에 따라 관리가 필요하다. 털이 없어 보여 알레르기 또한 없을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지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은 피부 조직과 침에도 존재하므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주인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다.
먼치킨(Munchkin)
중소형 고양이로 몸통이 길고 다리가 짧다. 다 자라면 무게가 2.2~4kg 정도 된다. 다리는 짧은 편으로 그밖에 머리 크기, 생김새, 모색, 무늬 모두 조금씩 다르다. 다리는 짧지만 점프 실력은 좋은 편. 속도가 빠르고 민첩하며 코너를 도는 기술이 훌륭하다.
짧은 다리는 자연적인 돌연변이 때문으로 알려졌다. 놀기 좋아하며, 호기심이 많고 장난감을 가지고 달리고 쫓기는 것을 좋아하는 사교적인 고양이다. 활발하면서도 다정한 성격이 특징. 많은 고양이들이 혼자 있는 것을 선호하는 것과 달리 먼치킨은 혼자 있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알레르기 안심해도 될까?
하지만 털 빠짐이 적다고 해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고양이 털이 아닌, 고양이 피부에서 나오는 셀렉트글로빈이나 타액에 포함된 물질이 털을 정리하면서 몸 전체에 퍼지게 된다. 털이에 붙어 공기 중으로 날리는 것이 원인이기 때문. 털 빠짐이 적은 경우 공기 중에 날리는 털이 적은 탓에 알레르기 반응이 적게 일어날 뿐이다. 알레르기 반응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