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에 살고 있다면, 마당에서 신나게 뛰어놀면서 집을 잘 지키는 반려견을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다. 용맹하고 충성스러워 가족과 집을 지키는 훌륭한 자질을 뽐내는 반려견들이 있다. 경비견으로 으뜸인 견종을 알아보자.

경비견 되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할까?

경비견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일단 훈련이 잘 되는 스타일이어야 하며, 충직하고 충성스러워야 한다. 다만, 이 충성도는 개의 가족과 보호자에게만 향해야 한다. 낯선 사람을 볼 경우 짖는 등 보호 능력도 갖춰야 한다.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두려움도 없는 편이어야 한다. 용감하고 충직한 스타일이 경비견으로 으뜸이다. 특히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고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경우가 좋다. 지나치게 본능적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면 안 된는데, 타인에게 상해를 입혀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

경비견으로 잘 어울리는 품종  

벨기에 말리노이즈

매우 활기차면서 파워풀한 특성이 있다. 군견과 경찰견으로도 전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품종이다. 지루하거나 게으른 것은 거부하고 특유의 에너지를 분출한다. 매일 충분히 운동해야 하는데, 단순한 산책이 아닌, 뛰어노는 운동을 매일 해야 한다.

벨기에 말리노이즈는 벨기에 출신의 4종류 목양견 중 하나다. 짧은 갈색 털에 얼굴은 검은색이다. 저먼 셰퍼드와 자주 비교되는데, 벨기에 말리노이즈는 저먼 셰퍼드보다 몸집이 작고 가볍다. 얼굴은 윤곽이 뚜렷하다. 대체로 온순하고 낯선 사람을 경계한다. 예민하고 민첩하며, 공격적인 훈련은 좋아하지 않는다.

집을 오래 비우는 등 벨기에 말리노이즈만 혼자 집에 오랫동안 두는 것은 좋지 않다.

불마스티프

불독과 마스티프의 교배종이다. 충성도과 용맹함이 큰 데다 힘과 속도, 후각 능력까지 뛰어나다. 매우 단단하고 강한 근력까지 지녔다. 보호자에게 충직하고 충성하는 성향이 강하며, 무한 애정과 사랑을 표현한다.

불마스티프는 밀렵꾼으로부터 사냥터를 보호하기 위해 개량한 견종으로, 애초에 경비견에게 필요한 자질을 어느 정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몸집도 큰 편으로 위협적으로 보일 수 있다. 평상시에 거의 짖지 않지만, 가족이나 보호자가 위험하다고 느낄 때는 침입자를 공격하기도 한다. 특히 상처를 입히지 않고 계속 물고 늘어지는 행동을 보인다.

 

저먼 셰퍼드

저먼 셰퍼드는 직업견으로 널리 활용되는 품종이다. 벨기에 말리노이즈와 함께 군견, 경찰견, 경비견 등 특별한 임무를 맡은 저먼 셰퍼드가 많다. 말리노이즈와 저먼 셰퍼드 모두 활기차고 파워풀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가족, 보호자에 대한 유대감도 강하고 충성심도 강하다.

독일에서는 1차 세계대전부터 저먼 셰퍼드를 군견으로 훈련시키며 군대의 마스코트로 활용하기도 했다.

가족에게는 애정을 표현하지만, 낯선 사람에게는 다소 냉담하고 무관심하다. 여기에 독립적이 성향이 강해 훈련된 경비견으로 활동하기에 좋다. 다만, 공격성을 길들일 필요가 있다. 낯선 사람에게 공격성을 지나치게 발휘하지 않도록 사회화 훈련은 필수다.

도베르만 핀셔

독일에서 호신용으로 블랙앤탄 테리어, 저먼 핀셔, 로트와일러, 목축견을 교배해 만든 종이다. 똑똑하고 훈련하기 쉬운 품종으로 손꼽힌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 군견과 경찰견,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견, 수색구조견 등으로 활약하는 사례가 많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미국해병대에서 활약, 괌에 있는 군견 공동묘지에 청동 도베르만 조형물이 세워질 정도.

영리하고 반응이 빠르지만, 공격성 때문에 순종 훈련과 사회화 훈련이 중요하다. 어린아이와 도베르만 핀셔만 한 공간에 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 충성도가 높은 편으로 장시간 혼자 두는 것은 좋지 않다.

 

스태퍼드셔불테리어

투견에 이용하기 위해 1800년대에 스태퍼드셔에서 만들어졌다. 투견이었던 터라 호전적인 성향은 그대로 있다. 스태퍼드셔불테리어는 10~17kg 정도로 가볍고 키는 35~40cm 정도다.

투견용이었지만, 충직해서 반려견으로도 사랑받았다. 몸집에 비해 힘이 세고 튼튼하며, 전체적으로 근육이 발달했고 민첩하며 충성심이 강하다. 핏불 견종이 대부분 영역에 대한 집착이 강한 편이지만, 스태퍼드셔불테리어는 성격이 온순해 아이들과도 잘 지낸다. 반려인과는 친밀한 유대관계를 쌓을 수 있다. 가족에게는 깊은 애정을 표현하지만, 다른 동물에게는 호전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