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사람도 옮는 고양이 곰팡이성 피부염 ‘피부사상균증’

김성은 기자 2020-11-30 00:00:00

사진=pexels
사진=pexels

고양이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데다 재발도 잦은 피부병이 있다.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곰팡이성 피부병(Dermatophytosis) ‘피부사상균증이다. 인수공통질병으로 반려인에게도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사상균증이란?

링웜(ringworm)이라고도 불리는 피부병이다. 피부사상균증을 유발하는 곰팡이로는 백선균(Trichophyton)과 소포자균(Microsporum), 표피균(Epidermophyton) 등이 있다. 그중 가장 흔한 곰팡이가 개소포자균(Microsporum canis)이다.

고양이 생명에는 큰 지장은 없지만 스트레스를 준다.

피부사상균증의 대표적인 증상에는 머리, 다리, , 배에 나타나는 탈모, 각질, 딱지, 극심한 가려움증이 있다. 털이 동그란 모양으로 빠지고 딱지나 비듬이 보인다. 가려움증이 심해 그루밍을 지나치게 하거나 피부를 긁는 모습을 보인다. 7~10일 정도 잠복기가 있다. 감염 즉시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아 눈치 채기 쉽지 않다.

피부사상균증은 곰팡이 균이 서식하는 환경이라면 어디서든 감염될 수 있다. 이에 여름철과 같이 습하고 무더운 환경에는 더욱 취약할 수 있다. 대부분 어린 고양이나 면역력이 떨어진 고양이에게서 피부사상균증이 발병하는 편이다.

피부사상균증 진단&치료

피부사상균증을 진단하기 위해 곰팡이 배양검사를 실시한다. 증상이 나타난 부위 털을 특수배지에 심은 뒤 균을 배양하는 것. 현미경으로 확인하기까지 일주일가량 소요돼 자외선을 이용한 우드램프 검사를 먼저 하기도 한다. 곰팡이가 있는 경우 우드램프를 병변에 비추면 형광 녹색을 띤다.

피부사상균증 진단을 받으면, 먼저 감염된 곳 주변의 털을 제거해 증상이 번지는 것을 막는다.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는 항진균제 연고나 소독약을 바른다. 이때 고양이가 약을 핥지 못하게 하고 엘리자베스 칼라를 씌워주는 것이 좋다.

증상이 전신에 다 퍼졌다면, 항진균제를 복용하게 된다. 식욕부진, 구토, 체중감소, 간수치 상승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항진균제를 복용하는 동안에는 고양이 건강상태를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피부사상균증은 온몸으로 번지기 쉬운 것이 문제다. 초반에는 발이나 얼굴 주변에만 국소적으로 증상이 나타나지만, 그루밍을 일상적으로 하다 보니 온몸으로 퍼지는 것. 치료약에 반응하지 않은 곰팡이포자가 나타나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치료를 계속해서 받으면 호전될 수 있다.

대부분 치료는 3~4주에서 몇 개월까지 걸린다. 증상이 호전됐다는 이유로 의사와의 상담 없이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 언제라도 곰팡이가 다시 발현해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

점염성 높은 곰팡이성 피부병예방하려면

전염성이 강한 탓에 재발도 쉽다. 다른 고양이나 반려인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 피부사상균증을 앓은 고양이가 사용하던 장난감이나 각종 물건은 모두 소독하고 햇볕에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 고양이를 여러 마리 키우는 다묘가정에서는 피부사상균증에 걸린 고양이는 격리시켜야 하고 용품은 공유하지 않아야 한다.

사진=pexels
사진=pexels

 

어린이나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도 전염될 가능성이 크다. 작은 물집을 동반한 반점이 생기고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다만 고양이로부터 전염된 피부 진균 감염증은 모양만 보고는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반려묘에게 약을 바르거나 목욕을 시킬 때는 장갑을 착용해 맨 피부에 접촉하지 않게 한다. 외출 후 귀가한 반려인에게서 곰팡이균이 전염되기도 한다. 외출하고 돌아왔다면, 반려묘와 접촉하기 전에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고양이가 생활하는 집안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여름철과 같이 무덥고 습한 계절에는 제습제를 사용해 습도를 낮춘다. 건조한 겨울에도 난방을 하고 가습기를 사용하다보니 집안 곳곳에 습한 곳이 있을 수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자. 집안 청소를 자주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곰팡이 균은 습기에 강하고 햇빛에 약하므로 목욕 후에는 반드시 속 털까지 잘 말려주고 평소에 고양이에게 충분한 일광욕을 시켜주는 것도 좋다.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