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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발병하는 대표적 신경질환 1위는 수막종

김성은 기자 2020-10-30 00:00:00

(사진=PEXELS)
(사진=PEXELS)

반려동물의 중추신경계나 말초신경계에 질병이 생기면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능력이 변할 수 있다. 고양이 두뇌는 골프공만한 크기지만 사람처럼 복잡한 기능을 처리할 수 있다. 고양이 신경계도 사람의 신경계처럼 여러 가지 질병에 취약해질 수 있고 때로는 치명적인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2019년 일본에서는 고양이 신경질환을 조사한 연구가 발표됐다. 나카모토 유야 박사와 연구팀은 연구 기준을 충족하는 276마리를 선별했다. 선별한 고양이의 병변은 두뇌(63%), 경부(5.1%), 흉요추(12.3%), 말초신경근(19.6%) 등에 위치해 있었다. 병변이 두뇌 부위에 국한된 질병에는 종양(31.4%), 원발성 질병(29.1%), 염증 질병(13%), 퇴행성 질병(7.3%), 이상 질병(6.7%), 혈관 질병(6.7%), 대사 질병(3.4%), 외상성 질병(2.2%) 등이 있었다.

전체 사례 중 특발성 간질(29.1%)이 가장 많이 진단된 질병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두개강내 종양(20.1%), 두개외 종양(8%), 중이염(7.4%) 순이었다. 경부에 발병한 질병에는 혈관 질병(57.4%), 종양 질병(14.2%), 퇴행성, 이상성 염증성 및 외상성 질병(7.1%) 등이 있었다. 흉요추에 국한된 질병에는 종양(26.6%), 혈관 질병(26.6%), 퇴행성 질병(14.6%), 외상성 질병(11.7%), 이상성 질병(2.9%)이 있었다.

말초신경근에 국한된 질병에는 머리 관련 말초신경질병(64.8%), 사지 관련 말초신경질병(18.5%), 근육 질병(16.7%) 등이 있었다. 머리 관련 말초신경질병은 염증성 질병(82.9%)과 특발성 질병(17.1%)이 있었으며, 근육 질병에는 염증성 질병(33.3%), 대사성 질병이 있었다.

중이염과 호너스 증후군으로 유발된 안면/전정신경질환도 일반적으로 진단된 것이었다. 하지만 이 결과는 일본 데이터에만 국한된 것이기 때문에 질병 동향에 지역, 국가별 편차가 있을 수 있다. 연구팀은 다양한 시설에서 대규모 조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고양이 신경계의 구성요소

고양이 신경계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구성돼 있다. 중추신경계는 두뇌와 척수가 포함되며 말초신경계는 두개, 척추, 기타 신경과 근육으로 구성돼 있다. 건강한 고양이라면 신경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해 일상적인 기능을 실행 및 제어가 가능하며 환경에서 고양이가 번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신경계 프로세스는 말초신경계를 통해 조직, 척추 및 두뇌로 전달되는 전기 신호로 이뤄진다.

두뇌는 이 같은 신호를 해석하고 두뇌줄기와 척수를 통해 지시를 적절한 목적지로 전달한다. 사지의 움직임이나 입의 개폐 같은 수많은 기능은 의식적이며 자발적으로 일어난다. 하지만 소화관이나 폐, 심장의 근육 조절이나 호르몬 분비 같이 자율신경계에서 비자발적으로 발생해 통제되는 기능도 있다.

(사진=PEXELS)
(사진=PEXELS)

 

종양성 질환 : 고양이에게서 가장 빈번하게 진단되는 종양 질환 중 하나는 수막종이다. 수막종은 두뇌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보호 조직에 발생하는 종양의 일종이다. 이 종양은 주로 고령의 고양이에게서 발병하지만 대개는 양성이다. 두뇌에서 종양이 확대되면 두뇌를 압박해 손상을 일으킨다. 수막종은 수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또 다른 두뇌 종양, 신경교종은 두뇌 속 깊이 접근 불가능한 부위에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고양이 당뇨병성 신경증 : 고양이는 당뇨병에 취약하다. 보통 장시간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 신경 손상과 만성 신경 퇴행 증상이 발생한다. 당뇨병성 신경증에 걸린 고양이는 뒷다리가 약해져 제대로 걸을 수 없게 된다. 당뇨병성 신경증은 당뇨병 관리를 위해 처방되는 치료제로 조절이 가능하다. 혈당 수치도 모니터해야 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걸린 고양이는 근육 경련, 피로, 근육통 등 특정한 신경 불균형이 나타난다. 동물병원에서는 진단 테스트로 기본적인 합병증을 배제하면,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코르티코스테로이드나 칼륨 보충제를 처방할 수 있다.

선천성 장애 : 근육을 조절하는 소뇌에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고양이 디스템퍼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태어난 새끼 고양이는 신체 조절 능력이 취약하다. 이 같은 선천성 장애는 치료제가 없지만, 오래 생존할 수 있다. 또 다른 선천성 장애인 뇌수종은 체액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두개골이 확대되고 두뇌에 압박을 가한다. 일부의 경우, 고양이 두개부터 복부까지 차있는 체액을 성공적으로 빼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간질 : 간질에 걸린 고양이는 발작을 겪을 수 있다. 두뇌의 비정상적인 신경 기능이 발작으로 이어지면 갑자기 쓰러지거나 움직임을 통제할 수 없게 된다. 고양이에게 항경련제를 처방하면 관리가 가능한 질병이다.

신경계는 근육 조절 같은 중요한 프로세스를 최적으로 기능하게 만드는 중요한 기관이다. 하지만 노화와 외상 등으로 신경계가 손상 및 악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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