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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예정일 앞뒀다면 반려견 ‘난산’ 체크해야…유독 취약한 품종은?

김성은 기자 2020-10-23 00:00:00

(사진=pexels)
(사진=pexels)

반려견이 임신하면, 반려견이 낳을 귀여운 강아지를 기대하며 부푼 마음으로 기다릴 것이다. 하지만 모든 반려견이 쉽게 엄마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어미 개의 골반이 작고 새끼가 너무 클 경우 난산을 겪을 수 있다. 어미가 새끼를 낳기 어려운 것을 말한다. 난산은 새끼가 이상한 자세로 있어서 산도를 쉽게 통과할 수 없거나 자궁 및 자궁 경부가 정상적으로 수축할 수 없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2011년 리서치게이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1999년부터 2008년까지 나이지리아 오요, 오순, 오군, 라고스, 에키티 주에 있는 동물병원의 임상 기록을 확보하고 수의사, 개 주인, 브리더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개의 난산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얻었다.

난산이 발생하기 가장 쉬운 견종은 저먼 셰퍼드(61.8%), 현지 품종(23.8%) 등이었다. 난산 발생률이 가장 낮은 견종은 로트와일러(9.5%), 핏불(4.8%)이었다.

응답자들은 임신 중 자궁 수축 부족(23.8%), 약한 자궁 수축(23.8%), 자궁 수축 중단(23.8%) 등으로 개가 난산을 겪을 때 수의사의 도움을 받았다. 난산의 원인은 어미에게 있는 경우가 52.2%, 새끼에게 있는 경우가 43.5%였다. 어미가 원인인 경우는 쇠약 감염(8.7%), 감염(4.3%), 자궁 문제(30.5%) 등이었다.

새끼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는 위치 이상(13.1%), 과도한 성장(8.7%), 태아 사망(17.4%) 등이었다. 난산 해결 방법의 37.5%는 제왕절개 수술, 33.3%는 옥시토신 주사, 12.5%는 칼슘 주사 등이었다. 나이지리아 남서부 지역에서 진행한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지역의 견주들은 개의 번식과 출산 등에 대해 더 많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

출산 예정일 앞뒀다면 반려견 ‘난산’ 체크해야…유독 취약한 품종은?

 

개의 난산은 출산일이 가까워지면 점차 관찰되기 시작한다. 어미 개가 고통을 느끼지만 30~60분 동안 첫 번째 새끼가 나오지 않거나, 새끼 강아지의 출산 사이 간격이 4~6시간 이상이 되면 문제가 있으니 수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새끼를 낳는 동안 어미 개가 생식기를 과도하게 핥는다면 난산일 수 있다.

어미 개의 생식기에서 녹색 혹은 검은색의 분비물이 나온다면 난산의 징후다. 3시간 동안 새끼 강아지가 나오지 않고 분비물만 나온다면, 그리고 분비물에 피가 많이 섞여 있다면 난산의 징후다. 불독이나 퍼그, 보스턴 테리어 등 단두종의 개들은 난산을 겪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대개 제왕절개를 한다.

일반적으로 난산은 암컷의 임상 징후를 기준으로 진단된다. 수의사가 혈구 수, 혈중 칼슘 농도, 혈중 칼륨 농도, 혈중 포도당 농도 등을 측정할 수 있다. 또 강아지의 정확한 위치와 수를 평가하기 위해 엑스레이 촬영을 실시할 수 있다. 동시에 어미 개의 골반 크기도 측정한다.

출산 예정일 앞뒀다면 반려견 ‘난산’ 체크해야…유독 취약한 품종은?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할 정도의 상황이 아니라면, 수의사는 다른 의학적인 치료를 먼저 시도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옥시토신 주사나 전해질이 함유된 칼슘 주사 등을 놓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조치를 취했음에도 자연분만이 불가능하거나, 새끼가 지나치게 크거나, 골반 골절 등이 발생할 여지가 있거나 이미 발생했다면 어미 개를 마취하고 제왕절개를 실시한다.

제왕절개를 마친 어미 개는 마취로 인한 사망, 강아지 사산, 감염, 패혈증, 자궁 침착 등을 겪을 수 있으므로 며칠 동안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 후에도 집중적인 관리를 받아야 한다. 수술을 받은 어미 개는 몇 주 동안 피가 섞인 분비물을 배출할 수 있다.

보호자가 적절하게 조치를 취해 어미 개가 난산에 대한 진료 및 치료를 받도록 했다면 어미 개와 강아지가 모두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어미 개는 1~2주 정도 회복 기간을 가져야 한다. 그 이후에도 식욕 부진이나 발열, 과도한 분비물, 비정상적인 행동이 나타난다면 즉시 수의사의 진료를 받는다.

골반이 좁은 암컷이나 이미 난산 병력이 있는 암컷은 새끼를 낳아서는 안 된다. 개의 출산 예정일 전에 미리 엑스레이를 촬영해 자연분만이 좋을지 제왕절개가 좋을지 수의사와 상담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단두종 개는 난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다른 개들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에 미리 어미 개의 골반 크기와 새끼 개의 크기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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