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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자주 걸릴 수 있는 6가지 구강 문제

최원조 기자 2020-10-22 00:00:00

(사진=pexels)
(사진=pexels)

반려견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뭔가 잘못됐다고 느끼는 때가 있다. 바로 반려견의 구취가 심각할 때다. 반려견의 구취는 반려견의 구강 건강의 척도다. 구강 건강이 양호하다면 구취가 많이 나지 않을 것이고, 반대로 구취가 심하다면 구강 건강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2020년 수의과학 저널에 실린 한 연구에서 연구진은 리트리버나 워터독 등 대형 견종 그룹, 혼합 견종 그룹, 소형 견종 그룹 등 여러 견종 그룹의 개를 키우는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의 78%는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매우 좋다고 답했고, 50%는 반려견의 구강 건강이 매우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3세 이상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 중에는 38%가 반려견의 구강 건강이 매우 좋다고 답했다. 브리아르(78%), 도베르만(77%), 자이언트 슈나우저(76%)를 키우는 사람은 반려견의 구강 건강이 매우 좋다고 답할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프라하 래터(19%), 차이니즈 크레스티드 독(25%), 포메라니안(25%),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25%), 치와와(27%) 등의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반려견의 구강 건강이 매우 좋다고 답할 가능성이 낮았다.

또한 퍼그(34%), 치와와(21%), 요크셔 테리어(17%), 포메라니안(16%), 파피용(16%) 등의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반려견의 구강 검사가 매우 어렵다고 말할 가능성이 높았다. 개가 원하지 않거나(79.1%), 화를 내는(7.5%) 경우가 잦았기 때문이다. 또 응답자의 9%는 개의 구강 검사를 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31.6%는 개의 이빨을 검사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혹은 실질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과제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80.2%는 개의 구강 건강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84.4%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마찬가지로 구강 건강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47.7%는 반려견에게서 어느 정도 구취가 난다고 말했고, 37.3%는 치석이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에게 양치를 시켜주는 보호자 중 34.7%는 간헐적으로 출혈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13.1%는 스케일링 등 구강 치료를 위해 반려견을 마취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7.7%는 자신의 개가 잇몸 및 구강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개에게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치과 질환 6가지가 있다. 우선 치주 질환은 치석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한다. 종종 가벼운 치아 변색부터 시작된다. 반려견의 이빨을 주기적으로 닦지 않으면 치석이 축적되며, 타액의 미네랄 때문에 치석이 점점 단단하게 굳고 이빨에 달라붙는다. 치주 질환은 치석이 잇몸 안으로 파고들면서 그 상처에서 박테리아가 감염을 일으켜서 발생한다.

치은염은 치석이 잇몸 조직 안팎을 파내어 붉게 변하도록 만들고 염증과 자극을 유발할 때 발생한다. 잇몸 아래로 플라크 박테리아가 독성 물질을 방출하면 치주염이 발생한다. 개의 면역 체계는 이 박테리아로 인한 염증 때문에 자극을 받을 수 있다. 면역 체계가 자극받으면 백혈구 및 기타 염증성 화학 물질이 방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치아의 연조직과 뼈조직을 지지하는 많은 다른 조직이 손상된다. 그리고 이 상태를 치주염이라고 한다.

근관 질환의 원인으로는 치아 골절, 충치, 외상 등이 있다. 반려견이 공격적인 놀이를 하거나, 단단한 물건을 물어뜯거나, 교통사고를 당해 이빨에 문제가 생기면 이 질환이 발생한다. 근관 질환으로 인해 얼굴이 붓거나 식욕이 감소하거나 반려견이 고통을 호소할 수 있다.

입과 이빨은 반려견이 성장함에 따라 적절하게 발달하고 성장한다. 그런데 발달 과정이 적절한 순서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부정교합 등의 장기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부정교합이 발생한 개는 입을 제대로 다물거나 음식물을 제대로 씹을 수 없다.

강아지의 윗턱 혹은 아랫턱이 적절한 속도로 자라지 않고 한쪽이 일방적으로 빨리 자란다면 부정교합이 발생하기 쉽다. 또 반려견이 이갈이를 해서 영구치가 나기 시작할 때 유치가 제대로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영구치가 난다면 이빨의 위치가 비정상적으로 변하면서 부정교합이 발생할 수 있다. 부정교합 치료에는 발치, 교정 치료 등이 진행된다.

얼굴과 턱 골절도 있다. 낙상으로 인한 외상, 다른 동물과의 싸움, 교통사고 등으로 치아와 턱이 골절될 수 있다. 또한 심각한 치주염이나 암 등으로 인해 턱 관절이 골절될 수 있다. 골절 상태에 따라 수의사는 근관 치료 또는 발치를 권장할 수 있다.

반려견의 구강 건강과 전반적인 웰빙을 보장하는 데 음식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건사료는 반려견의 구강 건강에 유익하다. 반려견이 적절하게 음식물을 씹으면서 이빨을 튼튼하게 유지할 수 있고, 치석 제거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의 구강 건강 상태에 따라 올바른 사료를 선택하고, 수의사와 상담해 구강 질환을 가진 개가 피해야 할 음식에 대해 물어본다.

구강 건강은 반려견의 삶의 질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반려견의 구취가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구취는 심각한 구강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개의 구강 건강을 올바르게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수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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