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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고양이 경련 및 발작에 침착하게 대응하는 법

김정운 기자 2020-10-13 00:00:00

(사진=PEXELS)
(사진=PEXELS)

갑자기 반려동물이 발작이나 간질 증상을 보이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는 개보다 발작이나 간질을 겪을 가능성이 적지만, 증상을 보일 경우 뇌질환 때문일 수 있다.

경련 또는 발작이라고 하는 증상은 뇌의 전기적 활동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정의된다. 발작은 경련과 떨림 등의 증상을 보이고, 간질은 이런 발작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질병을 말한다. 발작은 단일 발작일 수도 있고, 연속해서 발생할 수도 있다. 반려묘에게 간질이 있는 경우 발작이 예측할 수 없이 발생한다. 규칙적인 간격을 두고 발생하기도 한다. 특발성 간질에는 발견할 수 있는 원인이 없으며, 대개 유전적인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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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생물의학 및 생명과학 저널 PMC에 실린 한 연구에서 연구진은 1997년부터 2012년까지 15년간 취리히에 있는 동물병원에서 발작 증세를 보이는 고양이를 관찰했다. 이 기간 총 226마리 고양이가 발작 증세를 보였고, 76마리만 생존했다. 연구진은 고양이의 주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질문 내용에는 퇴원 시점부터의 생존 기록, 후속적인 발작, 임상적인 특징, 주인이 인식한 일반적인 건강 상태 등이 포함됐다.

기록된 다른 매개 변수로는 발작의 초기 및 후속적인 임상 특징 등이 있었다. 정보가 수집된 70마리 고양이 중 33%가 전신 발작을, 67%가 국소 발작을 보였다. 국소 발작을 보인 고양이의 78%는 운동, 자율 신경, 행동 징후 등을 보인 다음 이차적인 전신 발작을 보였다. 생존한 고양이의 추적 관찰 기간의 중앙값은 3.2, 범위는 1~11년이었다. 이 기간 고양이의 32%는 사망했고 평균 생존 기간은 1(범위 0.1~12)이었다. 21%는 간질로 사망, 11%는 기타 원인으로 사망했다. 고양이의 82%는 입원 중 또는 입원 후에 AED 요법 치료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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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노바르비탈은 치료받은 모든 고양이에게 단독으로 또는 디아제팜이나 레베티라세탐과 함께 투여됐다. 추적 연구 당시 고양이의 65%는 살아 있었고 71%의 고양이에게 치료가 효과적이었다. AED 치료의 완전완화는 34%의 고양이에게서 관찰됐다. 고양이들의 추적 관찰 기간은 평균 4.3(범위 1~11)이었다. AED 요법의 부분완화는 37%의 고양이에게서 관찰됐으며 추적 관찰 기간은 평균 2.5(범위 1~11)이었다.

29%의 고양이는 AED 요법으로 인한 완화를 경험하지 못했다. 이 고양이들의 추적 관찰 기간은 평균 2.6(범위 1~12)이었다. 고양이의 79%AED 요법 없이도 완전완화를 보였다.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3.2(범위 1~12)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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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 발작의 원인은 뇌의 내부, 또는 뇌의 외부에서 찾을 수 있다. 뇌의 외부 원인이란 예를 들어 독극물 중독이나 대사 질환 등을 말한다. 뇌는 건강하지만 독극물을 섭취했을 때 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며 고혈압이나 대사 문제,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으로 인한 혈액 구성 변화 때문에 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

두개 내 원인은 원발성 및 이차성 간질로 분류되며, 뇌종양, 뇌염 또는 그 이외의 질병, 뇌의 구조적 질환 때문에 발생한다. 혹은 뇌의 기능적 문제, 예를 들어 뇌내 화학 물질의 불균형 등으로 인해 간질 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 원발성 간질이 있는 경우 고양이가 어릴 때 첫 발작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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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작이 일어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므로 수의사는 발작의 근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진단 검사를 수행한다. 다양한 검사 방식으로는 혈액 및 소변 검사, 엑스레이 촬영, 뇌척수액 검사 등이 있으며, MRICT처럼 뇌의 구조를 알아보는 검사의 경우 고양이가 전신마취를 받아야 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고양이의 특성이나 기저 질환에 따라 다르다. 만약 반려묘가 6~8주 정도의 간격으로 한 번 이상의 발작을 경험한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더라도 치료를 받는 편이 좋다.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더 심한 발작이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원인을 알 수 없고 발작을 치료할 수도 없는 경우 항경련제를 처방받아 먹인다. 반드시 수의사가 알려준 복용량과 빈도를 지켜 약을 먹이도록 한다. 원인을 알 수 없거나 적절한 치료법이 없는 경우 답답하고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마음을 다잡고 고양이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

약물을 투여하면서 고양이의 발작 빈도를 관찰하고, 변화가 있을 때는 즉시 수의사에게 데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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