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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유대감 높이려면 ‘몸짓언어’ 이해해야

김성은 기자 2020-10-07 00:00:00

개의 언어를 잘못 이해하는 반려인도 많다(사진=PEXELS)
개의 언어를 잘못 이해하는 반려인도 많다(사진=PEXELS)

반려견과의 유대감을 높이려면 반려동물의 행동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물들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반려견의 메시지를 판단하려면 몸짓언어를 정확하게 해석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몸짓언어를 배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람이나 다른 동물과 상호 작용하는 개를 관찰하는 데 시간을 들여야 한다. 개의 미묘한 행동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관건이다.

개의 몸짓언어를 해석하는 성인의 능력을 알아보는 연구가 2016년 진행됐다. 연구진은 터키에 거주하는 총 71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개와 어린아이가 상호 작용하는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동영상에서는 달마시안 한 마리가 엎드려 있고, 그 옆에 공이 놓여 있었으며, 아기가 개를 향해 기어오고 있었다.

반려견과 유대감 높이려면 ‘몸짓언어’ 이해해야

 

두 번째 동영상에서는 도베르만 한 마리가 서 있었고, 막 걸어다닐 정도의 아기가 개의 신체 일부분을 잡고 있었다. 세 번째 영상에서는 복서 한 마리가 방 안을 기어다니는 아기의 얼굴을 핥고 있었다. 응답자의 68.4%는 모든 동영상에 등장한 개가 안정된 상태라고 답했고, 65.1%는 태연한 상태라고 답했다. 23%는 개가 자신이 우위라고 표현한 행동을 놀이로 분류했고, 19.2%는 친근한 행동이라고 표현했다. 개를 키우고 있는 사람의 53.8%는 개들의 감정 상태가 편안하다고 답했으나 개를 키우지 않는 사람의 61.9%는 개들의 감정 상태가 불안하고 복잡해 보인다고 답했다.

개 소유자(34.6%)는 개 소유자가 아닌 사람(23.8%)보다 상황에 대한 개의 반응에 대해 태연하지 않다고 평가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응답자들은 개의 행동에 대해 설명할 때 총 184가지의 행동 단서를 사용했는데, 전체 응답자의 9.8%는 개의 행동 단서를 언급할 때 움직임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4.3%는 개의 귀에 대해 이야기했다. 10.9%는 머리와 눈의 움직임을 중요시했고 8.2%는 꼬리 움직임, 15.2%는 음성(짖는 소리 등)을 중요시했다.

반려견과 유대감 높이려면 ‘몸짓언어’ 이해해야

 

응답자의 80%는 꼬리 흔들기를 행동 단서로 자주 언급했는데, 모든 응답자가 꼬리를 흔드는 행동이 긍정적인 행동 단서라고 말했다. 75%는 귀를 뒤로 눕히는 행동, 70%는 아이컨택트, 61.5%는 핥기, 55.6%는 상체 낮추기, 27.8%는 뒤로 물러서기 등의 행동 단서를 언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를 키우고 있다고 해서 개의 몸짓언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은 아니었다. 연구진은 어린 자녀와 개를 함께 키우는 경우, 부모가 개의 몸짓언어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자녀가 반려견에게 물리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려견과 유대감 높이려면 ‘몸짓언어’ 이해해야

 

꼬리 흔들기 : 꼬리는 개의 감정을 나타내는 중요한 신체 기관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개가 꼬리를 흔드는 것은 반갑고 기뻐서라고 알고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개는 경고를 보낼 때도 꼬리를 흔든다. 개의 꼬리 흔들기가 무슨 뜻인지 알고 싶다면 꼬리의 위치, 꼬리를 흔드는 속도 등을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개가 꼬리를 늘어뜨리고 좌우로 넓게 흔드는 것은 반갑게 인사하는 것이다. 현대 생물학 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는 반가움을 표시할 때는 조금 오른쪽으로 치우쳐진 상태에서 꼬리를 흔드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 꼬리가 원을 그리듯이 크게 흔들린다면 개가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는 뜻이다. 반면 꼬리를 빳빳하게 세우고 좌우로 빠르고 짧게 흔든다면 경고를 보내는 것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세 : 개가 체중을 어디에 싣는지를 자세히 관찰하면 개의 기분과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무섭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을 낮게 깔고 엎드린다. 또 지나치게 겁을 먹으면 몸을 뒤집어 배를 보여준다. 반려견이 배를 보여준다고 해서 배를 문질러달라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개가 꼬리를 높이 들고 몸의 체중을 앞으로 실어 마치 금방이라도 달려나갈 자세를 하고 있다면 공격적인 행동이니 주의한다. 개가 자신의 몸을 더 크게 보이려고 하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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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가 편안한 상태라면 입을 헤 벌리고 숨을 쉴 수 있다. 일부 개들은 주인의 표정을 보고 배워서 앞니를 조금 드러내는 식으로 기분이 좋은 것을 표현하기도 한다. 개가 입을 헤 벌리거나 앞니를 드러내고 꼬리를 크게 흔들고 귀를 뒤로 눕혔다면 반갑고 기쁘다는 뜻이다. 하지만 개가 긴장한 듯이 입을 꾹 다물고 으르렁거린다면 주의해야 한다. 또 개가 지나치게 빠르게 숨을 헐떡이거나 침을 흘린다면 공포와 스트레스를 느꼈다는 뜻이다.

반려견의 몸짓언어를 잘못 해석한다면 주인과 반려견의 사이가 나빠진다. 반려견의 몸짓언어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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