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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후두 마비, 식이장애‧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

김정운 기자 2020-10-06 00:00:00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후두 마비는 신경과 근육의 악화로 목소리를 내는 데 쓰이는 근육이 약해질 때 발생하는 질병이다. 반려견의 경우 후두 마비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더운 날씨에 노출됐을 때 호흡 곤란을 겪을 수 있다. 후두 마비는 주변의 다른 근육은 물론 전신 근육에 점차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후두 마비가 발생하면 개가 점차 쇠약해지거나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게 된다.

성대라고도 불리는 후두는 발성을 가능하게 하는 유연한 구조다. 피열 연골은 후두의 구조적인 문 역할을 한다. 연골에 부착된 두 세트의 근육이 있는데, 하나는 이 ''을 열고, 다른 하나는 문을 닫는 역할을 한다. 성문은 공기가 입, 기관, 폐 등으로 통과하는 출입구를 의미한다. 개가 음식물을 삼킬 때는 후두개가 이 문을 막아서 음식이나 물이 기관, 폐 등으로 흡입되는 것을 방지한다.

반려견 후두 마비, 식이장애‧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

 

대부분 후두 마비의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거나 특발성이다. 후두 마비는 흉부나 목 주위의 종양, 병변, 목의 외상 등으로 인해 발생하고, 쿠싱 증후군 또한 후두 마비와 관련이 있다.

후두 마비의 초기 증상은 숨 헐떡임, 기침, 시끄러운 호흡음 등인데, 후두 마비의 증상이라고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 운동이나 활동 후에 기침을 자주 하는 것도 후두 마비의 증상이다. 후두 마비가 심한 경우 개가 호흡 곤란, 청색증 등을 겪거나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쓰러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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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 마비의 진단은 반려견의 과거 병력 및 임상 징후를 기반으로 내려진다. 진단 검사에는 혈액 및 소변 검사, 흉부 엑스레이 촬영 등이 포함된다.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수의사가 내시경 또는 후두경으로 개의 후두를 검사할 수 있다.

수의사는 개가 숨을 쉴 때 후두의 모습을 관찰해 후두 마비 여부를 판단한다. 경미한 경우에는 항염증제나 진정제 등을 처방할 수 있다. 주인은 반려견이 더운 환경에 노출되거나 격렬한 운동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또 목에 압박을 줄 수 있는 목줄을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

중증 또는 선천성 후두 마비의 경우 외과 수술이 권장된다. 수술 방식은 반려견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수술로 인해 임상 징후가 줄어들고 개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지만, 수술로도 후두의 기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수술을 진행해야 할 경우에는 마취를 위한 혈액 검사 등을 따로 진행한다.

후두 마비의 징후를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지만 반려견의 기침이나 호흡음이 평소와 다르다면 주의하는 편이 좋다. 후두 마비의 정도에 따라 약물 치료 혹은 수술이 진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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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0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후두 마비 개의 삶의 질과 사망 원인에 대한 주인의 인식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

LoLP(후기 발병 후두 마비) 증상이 처음 눈에 띈 시점부터 반려견의 삶의 질이 악화됐다고 느끼는 시점까지 어느 정도 기간이 걸렸느냐는 질문에, 1년 미만이라는 답변은 36%였다. 1~2년은 32%, 2년 이상은 13%였다. 14%는 자신의 반려견이 LoLP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95%는 이 질병이 반려견의 삶의 질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느꼈다.

반려견 후두 마비, 식이장애‧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

 

주인의 33%LoLP가 반려견의 사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19%는 반려견이 다른 질환으로 사망하기는 했지만 LoLP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했다. 9%LoLP가 반려견의 사망의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했고, 24%LoLP가 반려견 사망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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