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위한 시설이 밀집한 지역, 일명 '견세권'이 화제다.
기차 및 지하철역이 가깝다는 '역세권'을 시작으로 숲세권, 학세권 등 부동산의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O세권'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점차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시설이 밀집한 곳을 일컫는 '견세권'까지 등장했다.
견세권은 말그대로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기 좋은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견세권의 조건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번째 조건은 '24시간 동물병원'과의 접근성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가장 걱정되는 상황이 자신의 반려동물이 아플 때다.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서울 내 24시간 동물병원은 총 69곳으로 강남구에 많이 밀집되어 있었다. 강남구는 24시간 동물병원이 21곳으로 서울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동별로는 논현동(강남구)이 6곳으로 가장 많았고, 대치동(강남구), 반포동(서초구)이 5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등촌동(강서구), 신사동(강남구), 응암동(은평구) 등도 3곳으로 상위권에 속했다.
두번째 조건은 '반려동물 동반 공원'과의 접근성이다. 반려동물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책과 운동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울 내 반려동물 동반 공원은 총 132곳으로 지역 곳곳에 분포돼 있었다. 특히, 반려견이 목줄을 풀고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반려견 놀이터'는 현재 서울시에서만 총 3곳으로 월드컵경기장(마포구), 보라매공원(동작구), 어린이 대공원(광진구)에서 운영되고 있다.
반려견 놀이터는 2022년까지 구마다 한 개씩 총 25곳으로 확충될 계획이다.
세번째 조건은 '애견 편의 시설'과의 접근성이다. 최근 명절 및 연휴기간 동안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애견 위탁시설 이용이 늘고 있다. 애견 위탁시설은 서울에 총 118곳으로 강남구와 노원구에 가장 많이 분포돼 있었다.
위와 같은 인프라 시설 외 반려인의 희로애락을 공유할 동료가 많은 동네 또한 견세권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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