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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한 침대서 자도 될까?

김성은 기자 2020-09-23 00:00:00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반려견과 한 침대에서 잠을 자도 되는지, 아니면 반려견만의 잠자리를 따로 마련해줘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반려견 훈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곤 한다.

어떤 이는 반려견이 절대 침대에는 올라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반려견과 함께 자도 좋다고 말한다. 중요한 점은 개들은 무리를 이뤄 생활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주인과 같은 침대에서 자지 않더라도 같은 방 안에서 안정을 느끼며 잠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98%는 개를 가족 구성원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50%는 반려견이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의 침대에서 함께 잠을 잔다고 말했고, 32%는 반려견이 침대에서 잠을 자지는 않지만 같은 방 안에서 잠을 잔다고 말했다.

반려견과 한 침대서 자도 될까?

 

메모리폼 매트리스 회사인 노보스베드(Novosbed)가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 중 71%가 반려동물과 함께 잠을 잤는데, 43%는 매일 그렇게 했고, 23%는 때때로, 5%는 배우자나 연인이 집에 없을 때만 그렇게 한다고 답했다. 반려동물은 침대 위 주인의 발 밑(52%)에서 자는 경우가 가장 흔했고, 주인 옆에서 함께 껴안고 자는 경우(23%), 이불 밑에 파묻혀 자는 경우(14%), 같은 베개를 베고 자는 경우(11%) 등이 있었다.

사람의 67%는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을 선호했다. 반려동물의 35% 정도가 옆으로 누워서 잤다. 사람의 11%는 엎드려 자는 것을 선호했는데, 반려동물 중 5%가 엎드려 잤다. 반려동물의 52%는 마치 공처럼 몸을 둥글게 말고 잤다.

반려견과 한 침대서 자도 될까?

 

반려동물을 침대에서 함께 재울지, 아니면 반려동물이 자신의 쿠션이나 집에서 잠을 자도록 할지는 전적으로 주인의 선택에 달렸다. 다만, 반려견이 심한 외로움을 느끼거나, 아직 어려서 밤마다 운다면 함께 자는 편이 낫다.

반려견이 의젓하게 혼자 잘 수 있다면 같은 방에 반려견의 쿠션이나 침대를 마련해주고 자면 된다. 반려견의 몸집도 고려해야 한다. 반려견이 너무 커서 침대의 대부분을 차지하거나 너무 작아서 주인이 몸을 뒤척이다 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다면 같이 자지 않는 편이 좋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 중에도 개에게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증상이 경미해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그런데 반려견과 함께 잠을 자면 문제가 된다. 장시간 가까이 접촉하면 호흡기 증상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알레르기가 있다면 조심해야 한다. 먼지나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반려견이 산책을 하다가 털에 묻혀 온 꽃가루나 먼지 때문에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경미한 개 알레르기나 먼지 알레르기, 꽃가루 알레르기 등이 있다면 반려견의 쿠션이나 집을 따로 마련해주는 편이 좋다. 알레르기가 없고 반려견과 함께 침대 위에서 자는 사람이라면 침구를 자주 세탁하는 편이 좋다.

반려견과 한 침대서 자도 될까?

 

자신이 숙면할 수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개들은 대개 사람과 달리 짧은 잠을 자는 편이다. 만약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린다면 반려견은 금방 깨어날 것이다.

어떤 개들은 밤마다 가족 구성원들의 방을 돌아다니며 보초를 서기도 한다. 이런 움직임이나 소리에도 깊이 잠을 잘 수 있는지를 고려해 반려견과 함께 잘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잠귀가 밝고 예민하다면 반려견과 함께 자지 않는 편이 좋다. 수면 부족은 불안을 유발하고 면역 체계에 악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건강을 해치기 때문이다.

반대로 반려견의 관점도 고려해야 한다. 만약 주인의 잠버릇이 심하다면 반려견 또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것이다. 주인과 반려견이 선호하는 온도가 다를 수도 있다. 어떤 개는 따뜻한 것을 좋아하지만 주인이 시원한 것을 좋아할 수도 있고, 반대로 개는 시원한 것을 좋아하지만 주인은 따뜻한 것을 좋아할 수도 있다.

주인의 잠버릇이 심하고 주인과 반려견이 선호하는 온도가 맞지 않을 때는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자지 않는 편이 좋다.

만약 반려견이 주인의 침대를 자신의 공간으로 간주하면 침대에 올라오려는 다른 사람이나 심지어는 주인에게도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 반려견이 이런 공격성을 보인다면 절대로 침대를 공유해서는 안 된다.

반려견과 한 침대서 자도 될까?

반려견과 한 침대에서 잠을 자기로 결정했다면 반려견이 침대에 자유롭게 올라갔다가 내려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작은 반려견의 경우, 높은 침대에 올라가기 어렵거나 내려오다가 다리를 다칠 수 있다. 침대 높이를 낮추거나 반려견 전용 계단을 준비해야 한다.

반려견과 한 침대에서 잘지 여부는 결국 선택의 문제다. 반려견뿐만 아니라 주인의 건강까지 고려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한번 결정을 내려 버릇이 되면 훈련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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