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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 스님 "트로트가 염불 박자에 나올 것 같아, 음악에 도텄다"

정지나 기자 2020-08-22 00:00:00

(사진출처=ⓒMBN)
(사진출처=ⓒMBN)

 

인드라 스님이 음악계에서 활동하다가 출가한 이유를 밝혔다.

22일 재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음악과 함께 생활하는 인드라스님이 소개됐다. 그녀는 플롯을 전공하고 시립교향악단 수석 단원까지 하면서 남다른 음악 실력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인드라스님은 26살에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걸리며 음악 활동에 큰 위기를 겪었다. 이후 그녀는 세상살이에 허무함을 느껴 출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드라 스님은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음악이 싫어서 스님이 됐다"며 "근데 요즘 뽕 필이 나오면서 염불하다가도 트로트가 염불 박자에 나올 것 같고 그래서 이상하게 음악에 도가 터지려나 이런 생각도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출처=ⓒMBN)
(사진출처=ⓒMBN)

 

인드라스님이 출가 후 힘을 얻을 수 있던 건 인드라스님의 또 다른 아버지인 지안 스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제 마음에는 아버지 같은 스님이다"라며 "제가 예전에 가수 데뷔하고 마음이 흔들릴 때 저를 잡아주신 스님이다"라고 설명했다. 

인드라스님은 지안 스님을 방문해 인사를 올렸다. 지안 스님은 "6년 동안 한 번도 안 왔구나"라고 말했고 인드라 스님은 "제가 그동안 많이 아팠다"며 "그런데 제가 이렇게 활동을 하면서 제 마음을 너무 돌보지 않았는지 자꾸 남의 말들에 흠집이 생기더라"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지안 스님은 "너는 네 스타일대로 하는 거다. 남의 말 신경 쓰지 말고"라며 "금수저는 아무도 없다. 전부 고생하고 어려운 시기를 겪은 사람들이 노래를 잘하더라. 그러니까 시련이 많을수록 크게 이루는 거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쓸데없는 자존심, 잘난 척하는 것 버려라"라며 따끔하게 꾸짖었다. 그는 "노래는 노래로 그냥 노래일 뿐이다"라며 "노래 부르면 사람이 즐거워지고 마음이 편안해지고 내 기분도 좋아지고"라며 마음이 울리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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