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미 선수가 아버지, 어머니, 오빠와 탈북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20일 재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최현미 권투 선수가 출연했다. 최현미 선수는 자신의 탈북 스토리를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현미 선수는 "아버지가 여행 가자고 했는데 기차를 타고 계속 이동했다. 12월에 패딩을 입고 한 달 정도 갔다"며 "가면 갈수록 점점 더우니 옷을 벗었다. 남쪽으로 갔나 보다"라고 전했다.
그녀는 "북한에서 태어나서 해외는 처음이었고 이렇게 겨울이 있고 여름이 있는 나라도 처음 봤고 너무 신기했다"며 "마냥 신나서 여기서 살면 안 되느냐고 이야기했다"
그러던 어느 날 폭죽 놀이를 하자고 배에서 보면 예쁠 거라며 카누 같은 배에 온가족이 주르륵 탔다"며 "아빠에게 어디냐고 물었더니 베트남이라는 거다"
최현미는 탈북 스토리를 이야기하다가 "너무 이야기가 길어진다. 운동 안 할거냐"라고 말했다. 이에 신성록은 "`집사부일체` 와서 제일 재미있다"라며 탈북 스토리에 흥미를 보여 주변을 폭소케 했다.
최현미는 "베트남에 도착했는데 아빠는 이걸 몇 년 전부터 계획하신 거다. 아버지는 도착하자마자 한국말 쓰는 사람들과 어디론가 이동했다"며 "아빠가 `내일 데리러 올게` 하고 떠났는데 4개월 동안 아무 소식도 못 들었다. 같은 방에 있었으면 덜 힘들었을 텐데 같이 있다가 잡히면 다 같이 잡힌다고 오빠는 또 다른 호텔에, 저는 엄마에 있었다. 오빠랑 아빠가 어떻게 사는지 4개월 동안 아무것도 몰랐다"라고 전했다.
그녀는 "영화 `올드보이` 같이 창문을 이불로 막고 밥때 되면 밥 나오고 그 방 안에서 나갈 수 없었고 4개월 동안 갇혀 있었다"며 "2004년 7월 27일에 전세기가 떴다. 그때 저랑 오빠랑 다 같이 한국으로 갔다"라며 반년에 걸친 탈북 과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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