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이 아들의 발달장애를 외면했다고 고백했다.
19일 재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니`에서는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아들 이야기를 꺼냈다. 김태원은 이날 부인과 함께 출연해 발달장애 아들을 외면했다고 전했다.
김태원은 "이 친구는 충격이 얼마가 컸겠느냐. 그런데 내가 음악을 핑계로 나 몰라라 했다. 적응을 못 한 거다"라며 "아버지가 될 자격이 없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김태원 아내는 "마음이 약한 사람이라서 그 부분을 생각했다"며 "남편은 남의 아픈 것도 못 보는데 자식이 아프니까 더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라며 김태원을 이해했다.
김태원은 "내가 히스테리를 부리기 시작했다. 음악을 작곡한답시고 이 친구를(아내를) 쳐다도 안 봤다"며 "다 원망스럽다. 지금은 가장 후회되는 순간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김태원은 아들의 교육을 위해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다. 김태원의 아들은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에 김수미는 김태원의 부인에게 외국으로 떠난 이유가 자신이 괴로워서인지 남편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인지를 물었다.
김태원의 부인은 "내가 괴로워서 갔다"며 "그때는 남편이 힘들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 남편보다 아이가 먼저였다"라며 모성애를 보였다.
이어 "저는 사실 돌아올 생각이 없었다. 컴퓨터의 카메라로 영상통화를 하는데 2주간 컴퓨터가 안 됐다"며 "컴퓨터를 고치고 딱 카메라 앞에 앉았는데 남편이 말없이 눈물을 흘리더라. 그걸 보는 순간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급하게 둘째를 데리고 들어갔다"라고 한국에 돌아오게 된 이유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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