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권투선수 박종팔이 근환을 공개했다.
9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저녁`에서는 권투선수로 활약했던 박종팔의 근황이 공개됐다. 박종팔은 경기도 불암산에서 매일 수련을 하며 세월이 흐른 지금도 몸을 단련하고 있었다.
그는 산길을 뛰어 오르는가 하면 상의를 벗고 권투 폼을 잡으며 남다른 포스를 자아냈다. 박종팔은 1970~80년대 동양은 물론 세계 챔피언까지 차지하며 대한민국 권투의 전성기를 대표했다.
박종팔은 자신의 집을 공개했다. 박종팔의 집에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 받은 여러 상들이 가득했다. 박종팔은 "세계 타이틀 경기를 한다고 하면 서울 시내가 조용했을 때니까"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IBF 챔피언 벨트하고 WBA 벨트가 있다"라며 자신이 얻은 벨트를 자랑했다. 이어 그는 WBA 슈퍼미들급 초대 챔피언 벨트도 보여주며 자신의 커리어를 이야기했다.
박종팔은 "처음에 5천만원의 대전료를 받았다. 당시 강남 아파트 한 채가 3천 500만원 정도이던 시절이다"라며 "재산이 90억 정도 됐다"라고 말하며 전성기 당시의 수입을 밝혔다.
그러던 그는 몇 년 전 전 재산 90억을 다 날렸다고 밝혔다. "주위 사람들의 말을 너무 믿은 내가 바보다"라며 "다들 나 같을 거로 생각하고 따라다니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사람들 말만 믿고 투자하다 보니까 어느 날 90억이 다 없어졌다"고
박종팔이 힘들 때 가장 힘이 됐던 것은 그의 아내였다. 박종팔 아내는 "지금도 훤했지만 그때도 훤했다"며 "서로가 사별한 사이니까 편안하게 만나면 된다고 해서 만남을 시작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신용불량자였다"고 박종팔과 만났던 때를 떠올렸다.
박종팔은 "힘든 정도가 아니라 포기를 했다"며 당시 최악의 상황을 겪었음을 이야기했다. 현재 박종팔은 아내의 노력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으며 귀농을 하며 아내와 단란한 삶을 일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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