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예기치 못한 체중 감량은 몇 가지의 근본적인 건강 문제 징후로 볼 수 있다. 이에 바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상태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일부 보호자들은 노령 고양이의 경우 체중 감소가 정상적인 상태라고 판단하지만, 사례는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찰하고 병원으로 가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정신 건강 문제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양이 역시 정신 건강 문제를 앓을 수 있다. 가령 불안이나 스트레스, 혹은 우울증 등으로, 이같은 경험은 식욕 감퇴를 부르는 근본적인 원인이 돼 결국 상당한 체중 감량을 초래할 수 있다.

고양이를 스트레스 받게 만드는 원인 가운데 하나는 주변 환경이나 자신의 먹이사슬에 속한 지역에 다른 동물들이 내는 소음이다. 소음이 과도해지면 이 소리에 신경이 쓰여 제대로된 식사를 하지 못하게 되는 것. 이외에도 함께 살던 다른 반려동물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가정 내 일상적인 변화 역시 스트레스를 부를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 역시 일반적으로 나이든 반려묘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흔한 질병이다. 이 질환에 걸리게 되면, 갑상선이 비대해지면서 갑상선 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하게 되는데, 보통 갑상선에서 자라는 양성 종양에 의해 발생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체중 감소를 비롯한 식욕 증가, 갈증 및 배뇨증 등으로, 구토나 설사 혹은 과잉행동 등의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부 고양이는 평상시보다 더 많은 소리를 내며 불안한 증세를 보일 수 도 있다. 털 역시 기름져보인다. 치료는 방서성 요오드염 혹은 경구 약물로 가능하다.

만성 신장병

신장은 혈액에서 노폐물을 걸러내면서 혈압을 조절하고 새로운 적혈구의 생산을 촉진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이같은 신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고양이 역시 인간처럼 다양한 건강상 문제를 겪을 수 있다.

가령 갈증이나 배뇨가 증가할 수 잇는 것으로, 이는 신장에 즉각적인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어야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보통 식욕 감퇴를 비롯한 체중 감량, 무기력 등이 수반되며, 완쾌는 불가능하지만 약물이나 식이요법 및 체액 보충제로 상태를 완화할 수 있다.

장 관련 문제

항상 배가 고픈 것처럼 행동하는 고양이라면 장 내 문제로 고통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반려동물 매체 펫 센트럴은 이때 식욕 감소 혹은 증가 증세가 보일 수 있다며, 가령 염증성 질환이나 림프종 같은 장암에 의애 야기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테네시대학수의학과 메리안 머피 박사는 "장 질환의 주요 원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식욕이 증가한다면 이 때문일 수 있다"며 "염증 수준은 고양이가 영양분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능력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이를 보충하기 위해 더 높은 수준의 음식을 섭취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강 및 치아 문제

치아 문제에 시달리는 것 역시 음식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도록 만든다. 구강 및 치아 문제는 고양이에게 극심한 고통과 식욕 감퇴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체중 감소로 이어지는 것이다. 일반적인 치아 문제로는 치주질환을 비롯한 흡수성 병변, 치아 골절 등이 있다. 일부 고양이는 구내염으로 구강과 잇몸에 심한 염증을 앓을 수 도 있다.

반려묘가 이같은 구강 및 치아 문제를 겪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침을 흘리거나 구강 내 출혈이 발생하는지 혹은 구취가 나는지 등을 파악해야한다. 그리고 한 개라도 해당될시 바로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보통 치과 검사나 치료를 받아야할때는 마취를 해야할 수 있는데, 수의사가 수술이나 치아 추출이 필요하다고 제안할 경우라면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