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123RF |
사춘기 청소년의 감정과 행동 변화가 호르몬 탓이 아니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 동안 사춘기 청소년의 감정과 행동 변화를 대부분 호르몬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사춘기는 인간 발달 과정의 일부기 때문에 전문가라 할지라도 사춘기와 청소년기를 분리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버팔로대학 연구진은 시베리안 햄스터를 이용한 실험으로 인간 발달 과정의 두 단계를 분리했다.
연구 책임자이자 버팔로대학 심리학과 조교수인 매튜 폴은 "사춘기와 청소년기는 동시에 진행된다. 만약 그 중 어떤 하나가 다른 하나를 유발하는 것인지 알고 싶다면 그 중 하나를 제거해야 한다. 우리는 인간을 대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시베리안 햄스터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그 방법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사춘기와 청소년기를 동일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생물학적 측면에서 사춘기와 청소년기는 다르다. 사춘기란 아이들의 신체의 생식 축이 활성화되며 아이가 어른이 되는 단계를 말한다. 즉 여성의 경우 유방이 발달하고 남성의 경우 전체적인 생식 기관 발달 및 호르몬 증가 등 신체적인 변화가 발생한다.
청소년기는 청소년의 지적, 정서적, 사회적 측면에서의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정신질환, 고위험 행동, 또래 집단의 압력 등으로 인해 쉽게 휘둘린다. 이 시기의 십대들은 가정을 벗어나 자신만의 지평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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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두 단계를 분리하기 위해 시베리안 햄스터의 계절 번식 특성을 이용했다. 번식 기간 중 일찍 태어난 햄스터들은 낮이 긴 시기에 자라기 때문에 사춘기도 빨리 온다. 반면 번식 기간 중 늦게 태어난 햄스터들은 낮이 짧은 시기에 자라기 때문에 사춘기가 늦게 온다. 낮이 긴 시기에 자란 햄스터들은 생후 30일 쯤 사춘기를 맞이하며, 낮이 짧은 시기에 자란 햄스터들은 생후 100일 쯤 사춘기를 맞이한다.
실험에서 연구진은 햄스터가 받는 빛의 양을 조절해 사춘기를 늦췄다. 그리고 햄스터 모델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행동 변화가 사춘기와 관련이 있는지 알아봤다. 한 그룹은 빛을 충분히 받아 30일 후 사춘기를 맞이했으며, 다른 그룹은 더 적은 양의 빛을 받아 사춘기를 늦췄다.
연구진은 동물의 분열, 놀이, 전투, 사회적 우위 등의 변화를 추적했다. 분열이란 햄스터가 집을 나가 자신만의 영토를 확장하는 단계다.
폴은 "대부분의 동물이 놀이 문화를 가지고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놀이 문화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햄스터에게서 알아낸 내용은 다른 동물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찰 결과 분열 단계는 두 그룹의 햄스터에게 동시에 발생했다. 빛을 적게 받은 햄스터들의 분열 단계는 심지어 사춘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끝났다. 즉 사춘기의 호르몬 변화가 행동 변화를 유발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햄스터의 분열 과정에는 청소년기의 비신페적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폴은 "이 연구 결과는 놀랍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태까지 행동 변화에 사춘기 호르몬 변화가 관여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연구는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뒷받침함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또한 청소년기의 정신장애와 관련된 연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소년기의 비신체적 변화가 청소년기 십대에게 갑자기 정신장애가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에는 지적, 정서적 및 사회적 변화가 일어난다. 이런 변화의 목적은 일반적으로 성인이 되기 전까지 성숙해지는 것이다.
1. 지적 변화 : 청소년들은 어린이들에 비해 더 나은 생각을 가진다. 이것은 현재의 일 뿐만 아니라 미래의 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또 삶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과 도전에서 자신만의 선택을 내리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2. 정서적 변화 : 청소년들은 더 복잡한 감정을 느끼지만 화가 나거나 자극을 받았을 때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 우정, 타인과의 관계, 자기연민 등을 느낀다.
3. 사회적 변화 : 청소년기 사회적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또래 집단의 압력이다. 청소년들은 주변 환경에 의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된다. 이 시기에는 가족 외의 사람들과 친목을 도모하는 경향이 있다.
창소년기가 시작되면 십대들은 부모로부터 멀어지려고 하지만, 부모들은 이 시기에도 지속적으로 자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자녀를 지지해야 한다. 십대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는 실험을 해야 하며 부모는 자녀가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팸타임스=조윤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