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나트륨 섭취는 적당량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사진=ⓒ셔터스톡) |
나트륨은 인간과 반려견 모두에게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영양소다.
개의 경우 자칫 과식으로 인해 나트륨이 과도하게 섭취됐다면, 심각한 경우 죽음까지도 초래할 수 있어 위험하다.
반려견에게 나트륨은 인간처럼 생명 유지에 필요한 필수 미네랄이다.
나트륨은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개의 체액과 혈액에서 발견되는 물질로, 세포 환경을 유지하고 탈수나 팽창으로부터 지키는 역할을 한다.
근육 세포 기능과 신경을 유지하는 데도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단으로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은 필수적이지만, 건강을 생각해 적당량을 공급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나트륨은 시중에 출시돼있는 여러 상업용 반려견 사료에 일종의 소금의 형태로 함유돼있다. 또한, 가금류와 육류, 달걀 및 생선 등 다른 자연식품에서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자연적인 섭취법을 실행할 때도 적당한 섭취를 위한 조절이 필요하다.
▲15kg가량의 건강한 반려견일 경우 하루에 100mg 이하로 나트륨을 섭취해야 한다(사진=ⓒ셔터스톡) |
적정 섭취량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NAS)와 국립연구회의(NRC)에 따르면, 15kg가량의 건강한 반려견일 경우 하루에 100mg 이하로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보통 개의 몸집의 크기에 따라 적정량을 분류하지만, 일반 보호자들의 경우 정확한 양을 알기가 어려워 병원을 통해 조언을 얻는 것이 가장 좋다.
사실 15kg에 해당하더라도 기존에 건강 문제를 앓았거나, 특히 심장 질환이 있다면 나트륨 소비를 줄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이 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했을 때는 이에 따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목마름과 갈증이다.
나트륨 및 소금은 신체에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과다하게 섭취하면 수분 부족을 느껴 목이 마르게 되는 것.
게다가 나트륨을 너무 많이 섭취했다면 구토하거나 발작을 보이고 설사까지 할 수 있다. 이는 신체가 과다한 소금양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때는 병원으로 데려가 검진과 약을 처방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너무 적게 섭취하면 나트륨 결핍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이 대표적으로, 이는 반려견 체내의 나트륨 수준이 정상치보다 훨씬 떨어질 때 나타나는 결핍증이다.
이 경우 세포에 과량의 물을 유발해 뇌세포를 부풀게 만들 수 있어 위험하다.
저나트륨혈증에 걸리면 보통 개들이 방향 감각을 잃거나 식욕 감퇴, 구토 및 에너지 부족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은 적절한 식이 요법과 수분 공급, 그리고 치료를 통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
▲나트륨 섭취가 과다할 경우 갈증부터 구토 등 다양한 증상이, 그리고 부족할 경우 저나트륨혈증에 걸릴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
보호자는 항상 반려견이 먹는 사료 및 기타 식품에 유의해, 나트륨 중독이나 결핍증을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
사료를 살 때는 원재료와 기타 식품 관련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고 개에 필요 영양소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개가 배고파할 경우, 식단에 구성된 첫 5가지의 재료는 소금이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공급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칩이나 육포, 프레즐 등 인간이 먹는 음식은 간식으로라도 주어서는 안 된다.
사료가 걱정된다면 집에서 직접 강아지의 음식을 만드는 것도 좋다. 이때는 수의사와 상담해 건강한 식이 요법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팸타임스=김선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