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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비타민D 섭취, 부족해도 걱정 과도해도 걱정

김준호 2019-05-10 00:00:00

반려견의 비타민D 섭취, 부족해도 걱정 과도해도 걱정
▲반려견에게 비타민D 섭취량 조절은 매우 중요하다(사진=ⓒ셔터스톡)

반려견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반려견의 건강과 영양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추세다. 수의사들은 이와 관련, 사료만으로는 반려견이 강하고 건가하게 자라는데 충분치 않을 수 있어, 특정한 비타민이나 보충제를 섭취시키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비타민과 미네랄은 반려견이 건강하게 자라는데 필요한 총 6가지 영양소 가운데 하나로, 나머지는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 그리고 물이다.

수의사인 로렌 브릭먼은 이와 관련, 시중에 판매되는 사료에 반려견에게 필요한 양의 비타민과 다른 필수 영양소가 함유돼 있긴 해도,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 보충제를 추가로 주는 것이 더욱 좋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비타민D는 너무 적어도 혹은 많아도 안 되는 가장 유의해야 할 성분으로 지목된다. 또한 수의사들은 인간이 복용하는 비타민은 개에게 주지 말아야 하며, 반드시 복용 전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려견과 비타민D에 대해 알아보자.

비타민D와 반려견

미국의 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비타민D는 비타민A, E, K와 함께 지용성 비타민군에 속한다. 반려견들이 지방을 섭취할 때 이 같은 지용성 비타민도 같이 흡수되면서 지방 조직이나 간에 저장된다. 그리고 비타민D는 다시 비타민D2와 D3를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먼저 비타민D2는 식물성 식품의 공급원, 그리고 D3는 간이나 지방이 많은 고기의 원천이다.

반려견 전문 매체 펫MD는 특히 비타민D가 개의 체내 인과 칼슘을 모니터링하면서, 이들의 흡수가 균형을 제대로 이루고 있는지를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치의 적정량 유지다. 브릭먼 박사는 개를 비롯한 다른 반려동물에게 너무 과도한 양의 칼슘은 동물을 아프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칼슘은 개의 뼈와 치아 건강 및 근육과 신경 기능에 필요하지만,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비타민D는 칼슘 유지에 큰 도움을 주는 요소다.

비타민D의 천연 공급원으로는 달걀을 비롯한 대구 간유, 청어, 고등어, 연어 등이 있다.

반려견의 비타민D 섭취, 부족해도 걱정 과도해도 걱정
▲비타민D는 개의 체내 인과 칼슘을 모니터링, 흡수가 균형을 제대로 이루고 있는지를 살핀다(사진=ⓒ셔터스톡)

비타민D 부족, 암 유발 가능성 높여

도그 내추럴 매거진은 한 연구를 인용, 개에게서 비타민D 부족은 암 유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수의사 진단구소는 비타민D가 부족한 개들이 심장병과 감염, 염증성 장 질환, 부갑상선기능항진증(칼슘 수치 증가 초래), 그리고 신장 질환(신장에 영향 초래)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구루병에 걸리도록 만들 수 있는데, 이 경우 다리를 절 수 있어 위험하다. 또한 골절되기 쉽고 관절은 두꺼워질 수 있다.

이와 관련, 미국사료조절협회(AAFCO)는 매일 1,000칼로리의 식단을 섭취하는 개의 경우, 최소 125IU(International Unit, 국제단위)의 비타민D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비타민D는 이외에도 일명 햇볕 비타민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햇빛을 쐬는 것으로도 충분히 영양을 흡수할 수 있다. 이에 일주일에 3번 정도 10~15분가량 햇빛을 쐴 수 있도록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며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려견의 비타민D 섭취, 부족해도 걱정 과도해도 걱정
▲햇빛은 비타민D의 주요 공급원으로, 이에 반려견이 매주 3회 10~15분 가량 햇빛을 쐴 수 있도록 해야 한다(사진=ⓒ셔터스톡)

과도한 비타민D, 중독 염려

반면 너무 많은 비타민D를 섭취할 경우 개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다. AAFCO는 이와 관련, 반려견의 비타민D 섭취량이 750IU를 초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미식품의약국(FDA)은 개중독(비타민D 독성)을 일으키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설치류 포획에 쓰이는 콜레칼시페롤 쥐약(cholecalciferol rodenticides) 섭취를 지목했다. 쥐를 잡기 위해 설치한 쥐약을 우연히 섭취하면서 비타민D 독성이 유발된다는 것으로, 사실 콜레칼시페롤라는 화학 용어는 비타민D3를 뜻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에 일단 중독되면 식욕부진고 변비, 혹은 설사(색상이 어둡고 피가 섞여있을 수 있다) 및 관절 문제, 복부 통증, 발작, 구토, 그리고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무기력하고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소변을 자주 보고 갈증을 토로하거나 침을 많이 흘릴 수 있다.

* 비타민D 독성 치료

일단 반려견에서 이러한 증상이 보이면 즉시 수의사에게 데려가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평소 개의 식습관 패턴이나 성향 등 가능한 자세한 정보를 전달해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병원에서는 소변 검사를 통해 포도당과 단백질 수치를 파악하고, 이외 혈액 검사와 전해질 검사, 혈청 생화학 검사 등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독성이 개의 심장을 천천히 뛰도록 만들 수 있어 개의 심초음파 검사(ECG)도 추가적으로 실시될 수 있다.

펫MD는 이와 관련해, 비타민D 독성의 경우 첫 72시간이 생명을 구하는 골든 타임이라며, 이때는 오랜 시간 동안 입원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팸타임스=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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