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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연구진, 인간과 개의 끈끈한 유대감 밝혀내

박주혜 2017-06-20 00:00:00

스위스 연구진, 인간과 개의 끈끈한 유대감 밝혀내
사진 출처 : Chiemsee2016 / pixabay

[팸타임스 박주혜 기자 ] 스위스 베른 대학의 수의학 공중 보건 연구소의 연구자들은 개가 주인의 생명을 구하는 이유 속에 숨겨진 비밀을 풀었다.

연구소의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애니카 후버는 자기 자신이 개와 어떻게 정서적으로 조화를 이뤘는지 경험했다고 밝혔다.

후버가 키우고 있는 개 루이는 그녀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무릎 위에 앉아 울부짖으며 흥분한다.

허버는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일부 개들에 대해 "주인의 정서적인 상태에 대한 매우 민감한 신호"라며 "잠재적으로 우리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과 동물간의 감정적인 유대감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버는 인간과 동물 간의 정서적인 유대감에 대한 논문을 썼다.

그는 "인간에게는 감정을 직접 물어 볼 수 있다. 그러나 개와 함께 있을 경우, 개들의 감정적인 상태를 파악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일이 어렵다고 해서 개가 다른 동물과 달리 여러 면에서 인간의 감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은 아니다.

한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MRI기술을 사용해 인간의 밝은 목소리를 들려주었을 경우, 개의 뇌의 특정 부위가 유독 활발히 반응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개가 인간의 얼굴 표정을 보고도 인간의 감정을 구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듀크 대학교 애완견지능센터 설립자인 브라이언 하레 박사는 "개들은 어린아이가 부모와 유대감을 쌓는 형식과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인간과 유대감을 쌓는 법을 터득했다"고 말했다.

이 특별한 유대감은 과학적인 용어로는 '옥시토신 루프'라 불리며, 부모와 아이가 서로 눈을 마주칠때 옥시토신 호르몬이 분비된다.

하레 박사는 "우리가 아기를 보호하고 돌볼 때 옥시토신 루프가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과 개가 서로를 쳐다볼 때 똑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서로의 눈을 들여다 보면 사람과 개 둘다 옥시토신 호르몬 수치가 상승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본적으로 개들은 우리와 아이들 사이에 있는 경로를 장악한 셈"이라며, "당신의 개가 뚜렷한 이유 없이 당신을 쳐다볼 때, 그들은 당신을 눈으로 껴안고 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주혜 기자 fam1@pc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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