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이식증은 의료적 문제 또는 영양소 결핍이 원인일 수도 있다(사진=ⓒ셔터스톡) |
강아지들은 자신이 입에 무엇을 물고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종종 이상한 것을 먹을 수도 있다. 주인이 강아지의 식습관을 길들이고는 있지만 강아지들은 온갖 종류의 이상한 것뿐만 아니라 위험한 물건도 아무 의심 없이 입에 넣는다. 심지어 입안에 상처를 입을 수 있는 것도 먹으려고 하면서 주인의 말을 듣지 않는 경우도 있다.
먹을 수 없는 것을 먹는 현상을 이식증이라고 부른다. 강아지는 우발적으로 장난감 일부를 삼킬 수 있지만, 이식증은 돌멩이를 먹거나 먼지, 나뭇가지, 모래나 다른 먹을 수 없는 것을 삼키는 강박적인 행동을 일컫는다.
먹을 수 없는 물체가 맛이나 냄새가 있다면 먹는 행동을 억제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주의해야 할 물건으로는 기름이 덮인 주방용품, 젖병의 젖꼭지 및 사용한 탐폰이나 더러운 기저귀 등이 있다. 그밖에 주인의 체취가 남아있는 물건도 해당된다. 예를 들어, 닳은 양말이나 운동화도 강아지의 행동을 자극하기 때문에 강아지에게 닿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한다.
이식증은 개에게서 나타나는 심리학적 강박 행동이지만 의료적 문제 또는 영양소 결핍 때문일 수도 있다. 쓰레기를 섭취하면 소화관 폐색이나 질식, 중독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행동은 교정해야 한다.
피카는 암컷 개에게서 보다 빈번하게 발생하며 대부분 충동적 행동 문제다. 그리고 이식증은 반려견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반려견이 먹을 수 없는 물체를 먹는다면 수의사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 미국의 동물보호단체인 ASPCA에 따르면, 충동적 행동은 자체적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수의사의 도움을 받아 반려견이 보이는 이식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
반려견 이식증의 원인은 심리적인 문제와 의료적인 문제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의 이식증은 행동 변화를 필요로 하는 정신 건강과 관련이 있지만 수의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의료적 증상도 있다.
▲이식증은 위장 또는 호흡기 폐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충동적 행동이다(사진=ⓒ셔터스톡) |
반려견이 이식증을 보인다고 생각하는 경우 제대로 된 의료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신체검사 외에 위장관의 기생충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대변 검사와 빈혈, 간 질환, 당뇨병 또는 췌장 질환 같은 질병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도 진행해야 한다. 반려견이 보이는 징후에 따라, 위장관의 영양소 흡수 여부를 확인하고자 더욱 구체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위장관 장애가 의심되는 경우 엑스레이 촬영을 할 수 있다. 비정상적인 증상이 감지된 경우, 추가 테스트가 필요할 수도 있다. 특정한 종의 경우 이식증의 원인을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심지어 구체적인 치료법을 찾지 못해 당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원인을 발견해도 예후가 나쁘거나 치료비가 비쌀 수도 있다.
▲씹을 수 있는 장난감을 제공하면 반려견의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
반려견 이식증 치료법은 기본적인 행동이나 질병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원인이 행동 문제로 확인된 경우, 수의사는 반려견의 신체 활동을 늘릴 것을 권장할 수 있다. 반려견을 혼내거나 소리치는 행동은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허브를 사용한 치료법도 불안 상태를 진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려견 전용 탁아소는 사교성을 높일 수 있고 낮 동안 아무도 없는 집에서 느낄 수 있는 지루함이나 불안감을 방지할 수 있다. 내구력이 있는 씹을 수 있는 장난감은 반려견의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여러 가지 스프레이를 반려견이 먹을 수 있는 물체에 뿌려둘 수도 있다. 이식증 원인이 정신적인 것일 경우 수의사보다 반려견 행동전문가에게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의 지시를 따르고 반려견을 혼내거나 소리치는 행동 등은 자제해야 한다. 그러지 않은 경우 불안감을 키우거나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원인이 의료적인 것일 경우, 수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수의사는 감염이나 갑상선 질환으로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다. 처방 받은 치료제가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 투여를 중단해야 한다. 영양실조 또는 영양 불균형이 문제인 경우 식단 변화가 필요하고 반려견이 영양소 또는 비타민 결핍 상태인지 검사할 수도 있다.
의료적 또는 심리적 원인에 관계없이 반려견이 먹을 만한 물체는 주위에서 치우는 것이 좋다. 이식증은 위장 또는 호흡기 폐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 기관을 막고 있는 대상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이 불가피하다. 소화관을 막고 있는 물체가 소형인 경우 내시경으로도 제거할 수 있고 궤양이나 위장 질환 치료를 위해 치료제가 처방될 수도 있다.
[팸타임스=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