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는 갈색의 평평한 몸체를 가지고 있다(사진=ⓒ셔터스톡) |
지네와 밀리페드(노래기)는 절지동물에 속하는 동물로써 다족류라고도 불린다. 다족류(Myriapods)는 그리스어로 '셀 수 없이 많은 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두 다족류는 머리와 분절된 몸체, 많은 발 등 기본적인 구조는 유사하다.
관련 분야 학자들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지네는 약 8,000종이 있는 반면 밀리페드는 8만 종이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절지동물들은 제한된 지역 내에서만 서식하기 때문에 비전문가들은 다양한 지네와 밀리페드를 볼 수 없으며 명확하게 구분하기도 어렵다.
지네는 지네강에 속하는 동물로써 몸체 앞부분의 다리는 변형된 형태를 띠고 있다. 그리고 독성이 있는 발톱을 가지고 있다.
지네는 갈색의 평평한 몸체를 가지고 있으며 무수한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그리고 보통 최소 1 ~ 2인 길이이며 이보다 긴 품종도 있다. 아마존에 서식하는 거대 지네는 보통 1미터 이상 자란다.
'100개의 다리'라고도 불리는 지네는 몸의 분절 당 한 쌍의 다리를 가지고 있지만 정확하게 100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는 품종은 극소수다. 대부분은 30 ~ 350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 다리는 몸의 옆쪽에 붙어 있고 밀리페드의 다리보다 길어 눈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밀리페드는 원통형 또는 약간 납작한 갈색 몸체를 가지고 있어 지렁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대부분의 필리페드 품종은 0.5인치에서 몇 센티미터 정도의 길이를 하고 있다. 그리고 몸체 아래에 작은 다리가 있어 움직일 때 떨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밀리페드의 별명은 '천 개의 다리'지만 사실 밀리페드의 평균 다리 수는 100개 이하다.
노래기군에 속하는 밀리페드는 지네와는 달리 분절마다 두 쌍의 다리가 있다.
▲밀리페드 몸체의 한 분절에는 두 쌍의 다리가 있다(사진=ⓒ셔터스톡) |
지네와 밀리페드는 남극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네는 습한 환경이 없으면 죽을 수 있는 곤충이다. 따라서 습한 토양과 지역에서 생활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러한 지네는 지하 동굴을 포함해 모든 유형의 지형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대형 지네의 고향은 사막이다.
한편, 밀리페드는 촉촉한 토양과 낙엽수림의 잎이 쌓인 곳을 좋아한다. 하지만 초원이나 사막을 좋아하는 일부 품종도 있다. 밀리페드는 지네와는 달리 외골격에 왁스 코팅이 적어 수분을 유지할 수 있다. 밀리페드는 환경 친화적인 상황에 노출되지 않으면 서식지를 바꿀 수도 있다. 최근, 밀리페드가 주택가로 들어와 천장이나 가구 아래 등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숲에서 생활하는 지네는 바위 아래 같은 어두운 곳을 주로 찾기 때문에 바위 아래에서 화석으로 발견되는 일이 종종 있다. 밀리페드 일부 품종은 수중에서 살 수 있다. 이 품종은 몇 개월은 수중에서 그리고 몇 개월은 토양에서 생활한다. 그리고 거미, 무당벌레, 개미, 소형 바퀴벌레 같은 다른 곤충과도 같이 살 수 있다.
지네와 밀리페드는 필요로 하는 먹이와 영양소가 다르다.
지네는 야행성 육식곤충으로써 송곳니의 독으로 곤충 사냥을 한다. 8인치 길이의 붉은머리지네 같은 품종은 두꺼비, 도마뱀, 설치류 및 뱀도 잡아먹는다. 지네는 이동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상당히 먼 거리를 오가며 먹이를 사냥한다. 그리고 송곳니 외에도 다리를 사용해 먹잇감을 공격한다.
반면, 밀리페드는 잔사식생물이다. 즉, 썩은 잎이나 나무, 젖고 부패하고 있는 식물을 먹는다는 뜻이다. 사실상, 이 곤충은 자연에서 중요한 분해자로써 기능을 한다.
밀리페드는 매우 느리게 이동하기 때문에 먹이를 구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비가 많이 내리면 주택가에서 보금자리를 찾는다. 밀리페드는 방해를 받지 않는다면 한 자리에서 여러 달을 생활할 수 있다. 그리고 작은 개미나 곤충으로부터 먹이를 빼앗아 먹을 수 있는 곳도 선호한다. 주식은 채소이며 뿌리나 줄기, 잎, 열매, 씨앗도 먹을 수 있다.
▲지네는 두꺼비도 잡아먹을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
[팸타임스=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