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에는 보양식의 화두로 "개고기" 문제가 항상 대두되고 있다. 더구나 10여개가 넘는 국내동물보호단체들이 "개고기" 식용이나 학대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캠페인, 서명운동, 토론, 사진전, 연예인 홍보까지 다양한 채널을 이용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결국 같은 문제의 내용을 각기 자신들만의 논리와 홍보로 따로 진행하고 있는 부분에 있어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과거 8년전, 여름이 되면 동물보호단체 5~6 군데가 연계를 하여 서울의 큰 광장을 빌려 각자의 파트를 나눠 행사를 진행을 했었다.
본 기자 역시 당시 대부분의 동물보호단체에 남자회원이 부족해 직접 개고기 관련 연극제에서 개장수 역할로 연기를 했던 경험이 기억난다. 각 단체에서 맡은 파트별로 구성된 행사는 다양한 볼꺼리로 알찬 행사의 느낌을 줬었고 각 단체들간의 회원들도 서로 공유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볼수 있었다.
동물단체들이 대형화되고 일부 단체는 풍족한 후원금으로 인해 독자적인 홍보와 캠페인을 하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각 단체들끼리 과거 유기견 안락사에 대한 갈등이나 일반 후원자를 놓고 암묵적인 대립등의 문제로 인해 어느정도의 골이 생긴건 부정할 수 없다.
그래도 여름 복날의 개고기 문제 만큼은 똑같이 공감하는 부분이 있으니 각각의 단체마다의 색깔로 함께하는 캠페인을 애견인의 한사람으로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