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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반려 파충류, 올바른 유지관리 팁

김준호 2019-01-04 00:00:00

증가하는 반려 파충류, 올바른 유지관리 팁
▲파충류는 다른 반려동물보다 더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한다(사진=ⓒ픽사베이)

파충류처럼 이국적인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높은 수준의 유지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일반적으로 쉽게 기를 수 있는 반려견이나 반려묘와는 차원이 다르다. 파충류가 천성적으로 야생에서 살기에 적합한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온도나 식단 등에서 매우 까다로운 조건이 요구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삼림 벌채로 인한 파충류의 서식지 감소로 인해, 생존을 위해서라도 개나 고양이처럼 집에서 기를 수 있는 동물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1996년 미국 내파충류 수입은 250만 마리를 넘어섰는데, 이후에는 인간에 의해 번식된 수만 마리 이상 파충류들이 수출되기도 했다. 이러한 추세는 급성장하는 파충류 분양 시장이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파충류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예전보다 더 많은 반려인들이 파충류를 동반자로 삼고 있다. 그러나 파충류는 종이나 유형에 따라 다양한 영양 및 환경적 요소가 요구되기 때문에, 반려인은 자신이 키우려는 종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이에 맞는 최적의 조건을 조성할 수 있어야 한다. 파충류를 기르는데 알아야 할 기본적인 사항을 공개한다.

적절한 식단

각각의 파충류가 어떤 영양소와 식이요법이 필요한지 미리 연구하면 파충류를 선택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생활 조건에 맞는 적절한 파충류 종을 준비할 수 있어 이후 유지관리 역시 수월할 수 있다.

파충류의 식단은 일단 평범한 다른 반려동물보다 더 까다롭고 복잡하다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 초보자의 경우 더욱 힘들 수 있는데, 공통점이라면 대부분의 파충류는 살아있는 먹이와 펠렛, 과일 및 채소 등을 주로 먹는다는 점이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는 많은 파충류 사료에 자연스럽게 첨가되어야 한다. 그러나 과도하게 추가할 경우 특히 일부 거북의 경우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가끔씩 간식으로 주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비어드 드래곤의 경우 과일과 채소, 곤충을 모두 함께 섞어 먹이는 것이 적절하다.

하루에 몇 번이나 사료를 공급해야 하는지도 중요한 문제다. 너무 자주 먹이는 파충류 역시 인간처럼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

증가하는 반려 파충류, 올바른 유지관리 팁
▲파충류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비타민은 칼슘을 비롯한 카로틴과 비타민 A다(사진=ⓒ픽사베이)

파충류에 필요한 비타민

인간이 섭취하는 비타민과는 달리 파충류가 섭취해야 할 비타민은 미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규제되거나 선별되지 않는다. 사료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파충류용 비타민 여부를 성분 표시에 정확히 표기하지 않는다. 이는 곧 보호자들이 자신의 파충류가 먹어야 할 비타민 보충제를 식별하고 구별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일단 거의 모든 파충류 먹이에서 발견되는 공통 영양소는 인이다. 그리고 신진대사와 함께 인을 적절히 소화할 수 있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칼슘이 필요하다. 파충류의 신체가 인을 적절히 처리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이 공급되지 않는다면, 신체는 뼈를 통해 칼슘을 가져가게 된다.

초식성 파충류의 경우 카로틴 보충제를, 그리고 육식 및 식충성 파충류의 경우 비타민 A가 공급될 수 있어야 한다. 잡식성이라면 카로틴과 비타민 A가 모두 공급돼야 한다. 비타민 A는 일반적으로 레티놀 형태로 제공되는데, 간이나 달걀 및 유제품과 같은 대부분의 동물성 제품에서 발견된다. 다른 영양소와 마찬가지로 비타민 A 역시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적절한 환경 제공

파충류는 환경 조성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취급하기에 용이하면서 이들이 필요로 하는 적절한 크기의 활동 및 생활공간이 제공돼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파충류의 온도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냉혈 동물 특성상 충분한 열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는 탱크나 기타 보관 용기를 구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적당한 실내 온도는 21~26℃ 사이다.

파충류의 자연 서식지와 비슷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덩굴이나 나뭇가지 같은 살아있는 식물을 구비하는 것이 중요한데, 단 식물 주변에 곤충들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실내를 적절히 건조하게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참고로 다른 반려동물과 마찬가지로 파충류의 유지비용 역시 최대한 절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초기에는 인클로저를 비롯한 특수 난방 기기 및 조명, 사료 및 영양 보충제, 병원 검진 비용 등의 다양한 지출이 발생할 수 있다.

[팸타임스=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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