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청의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
지난 19일 늦은밤 동물사랑실천협회(이하 동사실)에는 자신이 기르던 개를 묶어놓고 몽둥이로 심하게 폭행한다는 긴급한 제보가 들어왔다.
협회측은 해당 제보자로부터 동영상을 입수하고 동사실 홈페이지를 통해 사건을 공개, 거제시청측에 격리조치를 요구했으나 시청 담당자는 이런 저런 이유로 현장에는 가지도 않고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거제시청 담당자는 본지 기자의 사건에 대한 미비한 처리에 대해 묻는 질문에 "사건이 신고가 되었으나 제보자의 말만 듣고는 그것이 동물 학대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어서 동영상을 갖고 있다고 하니 다음날 오전까지 보내준다고 해놓고서는 보내지 않아 처리가 늦었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 업무가 복잡해 빠른 처리가 되지 않아 다른 직원을 보내 해당 사건을 처리, 거제에 있는 <우리들 동물병원>에 입원시켜서 진료했으나 크게 다치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시청 담당자는 또 해당 사건은 시청측에서 경찰에 학대자를 고발할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인터넷에 올라가 있는 글들은 사건의 실체를 다 알지 못하고 과장 확대되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 사건으로 인해 시청 담당자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여러 매체나 기관에서 전화가 걸려와 사건의 경위에 대해서 몇 번이나되풀이 하는 줄 모르겠다고 밝히면서 분명 해당 사건은 가해자인 주인과 격리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고 확인, 믿지 못하겠다면 제보자의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싶지만 개인정보라서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거제시청측은 통화가 끝난 후 다시 본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동영상을 보지 못했다며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주소를 요청했다. 이에 신문사측에서는 동물사랑실천협회에 공개된 동영상 페이지를 메일을 통해 발송, 몇 시간 후 동사실 홈페이지에는 본지와 통화한 내용의 거제시청 측 동물에 대한 최초 격리조치 시행에 대한 감사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덧붙혀 거제시청에서 행위자에게 2마리의 강아지에 대한 포기를 유도하고 유기동물로 관리예정이라고 전하며 2007년 법 개정 이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이루어진 격리조치인 것을 보면, 그동안 동물보호에 대해서 법집행을 소홀히 해 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내 최초로 격리조치를 해 준 거제시청에 감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