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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줍'시 알아둬야 할 것들

2017-04-05 00:00:00

'냥줍'시 알아둬야 할 것들

[팸타임스=우지영 기자] 길고양이들은 보통 경계심이 강해 사람에게 다가가지 않는다. 가끔 먼저 다가와 애교를 부리고 쫓아오는 길고양이들도 있다. 이렇게 애교많은 길고양이를 만난 사람들에게는 '고양이에게 간택 받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반려동물 커뮤니티에는 고양이의 '간택'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자주 올라 온다. 평소 밥을 챙겨줬던 길고양이가 계속해서 쫓아 온다거나 애교 부리며 반겨준다는 이야기는 많은 부러움을 받기도 한다. 자신을 간택한 길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와 함께 잘 살고 있다는 후기도 심심치 않게 올라 온다.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길고양이를 집에 데려오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새끼 길고양이의 경우 사람 손을 타면 어미 고양이가 버릴 수 있다. 혼자 있는 새끼 고양이더라도 주변에 어미 고양이가 있을 수 있으니 함부로 데려 오는 것은 좋지 않다. 다 큰 고양이의 경우에도 자신이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 확실히 한 후 데려와야 한다.

길고양이를 집에 데려왔지만 오랜 길 거리 생활에 익숙해진 고양이가 집을 나가는 경우도 있다. 실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동물 전문가들은 길고양이가 집에서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집사'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황철용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길고양이를 훌륭한 집 고양이로 적응시키려면 몇 가지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길고양이를 집에 들인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길고양이의 본성을 강제로 억제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을 아무리 좋아하고 따라도 갑자기 집고양이로 변하지는 않는다. 길에서 생활한 기간이 길 수록 실내 생활 적응 기간이 길다.

고양이를 데려온 후 정말 실내 생활을 좋아하는지 며칠간 관찰해야 한다. 외출을 하는 고양이로 살게 할지, 집에 완전하게 정착하게 할 지 고양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또한 고양이를 집에 데려와서 적응기간을 마친 후 동물병원에 들러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길고양이는 예방접종이 되어 있지 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구충제 처방, 피부사상균감염증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중성화 수술은 매우 중요하다. 중성화가 되어 있지 않으면 실내생활에 완벽히 적응해도 발정기에는 집을 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수컷 고양이는 영역 표시를 위해 소변을 아무 데나 흩뿌려 중성화 수술이 꼭 필요하다.

우지영 기자(wjy@fam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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