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수조를 설치하면 편안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사람들이 반려동물로 관상어를 선택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 대표적인 이유는 관리가 쉽다는 것이다. 매번 배설물을 치울 필요도 없고 산책이나 털 관리도 필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조용한 생명체는 한밤중에 잠을 깨울 일도 이웃을 방해할 일도 없다.
관상어를 기르면 지루할 틈은 없지만, 처음 관상어를 집에 들이기 위해 수조를 설치하는 것은 상당히 벅찬 일이다. 특히, 초보자의 경우 난감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더구나 해수 수조를 설치하는 일은 손이 많이 가고 비용도 상당히 많이 든다. 하지만 완성된 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해수어를 기르는 이유를 알 수 있을 정도로 가치 있는 일이다. 집에 해수어를 들이기 전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미 담수어 수조를 구입했다면 이를 해수어에 맞게 개조할 수 있다. 그리고 대형 어종이나 여러 마리를 기를 경우에는 그에 맞게 대형 수조를 선택해야 한다.
해수어 초보자가 흔히 저지를 수 있는 실수는 소형 수조를 구입하는 것이다. 이후에 크기가 큰 수조로 바꿀 생각이라면 기존 수조에 익숙해진 식물과 관상어들이 다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문제가 생긴다.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플라스틱, 금속 코팅된 플라스틱 장비가 염분에 내성이 있기 때문에 해수어 수조에 적합하다. 금속 소재의 장비는 염분에 의해 녹이 슬 수 있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 수조 외에, 필터 시스템이나 펌프, 파워헤드, 히터 같은 추가 액세서리도 필요하다. 그리고 수조에 설치할 것은 무엇이든 철저하게 세척해야 한다.
해수어와 해초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특수한 환경이 필요하다. 따라서 여과 및 살균된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오존 필터와 단백질 제거장치가 필요하다. 필터는 유익한 박테리아와 미생물은 제거하지 않고 물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단백질 제거장치는 유기성 잔해를 없앨 수 있어야 한다.
수조를 선택할 때에는 수조를 배치할 장소를 고려해야 한다. 수조를 한번 설치하면 장소를 옮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수조를 선택할 장소는 직사광선에서 떨어진 곳이어야 한다. 직사광선은 수조 속에 지나칠 정도로 조류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조 속에 조류가 다량으로 생기면 관상어의 건강에 위해를 가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시원하고 통기가 잘되는 공간이 적당한 햇빛이 들어오는 것이 해수 수조를 설치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해수 수조를 설치할 때 소금물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염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건강한 수조 환경을 관리하는 데 핵심이다. 수조 속 중력 또는 염도를 점검하기 위해서는 액체 비중계를 사용하고 염분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수조 속에 찬장에 든 양념용 소금을 넣는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 일반 소금은 관상어가 살게 될 해수 속 염분과 동일하지 않다. 미리 혼합해둔 해수는 전문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소금과 물의 비율은 구입한 상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해수 수조에는 양념용 일반 소금을 넣어서는 안 된다(출처=픽사베이) |
수조를 미리 청소했다면, 바닥재 또는 자갈을 넣을 수 있다. 자갈은 먼지가 쌓여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조 속에 넣기 전에 체로 걸러가며 세척해야 한다. 수조 용량 1갤론 당 1파운드 자갈이 적당하다. 이후, 바닥에 식물을 배치할 수 있다.
수조가 이 상태까지 완성됐어도 아직은 여러 종의 관상어를 넣기에 완벽하지는 않다. 해수어 초보자라면 먼저 익숙해지기 위해 클라운피시를 기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앤젤피쉬나 고비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보통, 외형이나 색상 때문에 관상어를 선택하지만 각 관상어가 필요로 하는 먹이와 환경 요건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산호초와 살아있는 식물, 바위 등을 수조 속에 넣을 수 있다. 새로운 관상어를 입양할 경우, 수조 속 온도와 조명, 물의 화학물질에 적응하기까지 6주 정도가 걸릴 수 있다.
해수 수조를 설치하는 기본 지식을 알았다면 이제 결정할 일만 남았다. 해수어를 기른다는 것은 상당한 비용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따라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지 주의 깊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팸타임스=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