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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장애 가진 만성질환자, 반려견과 함께 자면 숙면에 도움

김영석 2018-12-18 00:00:00

수면 장애 가진 만성질환자, 반려견과 함께 자면 숙면에 도움
▲요통은 수면 장애나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출처=셔터스톡)

만성 통증이 있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불면증과 여러 수면 관련 문제를 앓고 있다. 통증과 수면은 매우 밀접하게 관련이 있으며 서로 영향을 준다. 국립수면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다섯 명 중 한 명 꼴로 만성 통증으로 인해 수면을 방해 받고 있다. 그리고 수면 장애는 통증을 악화시키고 면역 체계와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통증이 수면을 방해하고 그 결과 통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런 주기를 깨기 위해, 전문의들은 매일 동일한 시간에 일어나거나 호흡 명상법 등을 사용해 숙면 습관을 들이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만성 통증환자들이 침실에 반려견을 데리고 자면 보다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되고 외로움과 불안을 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반려견과 같이 자면 숙면한다?

캐나다 앨버타대학 연구팀은 만성통증 환자들의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반려견과 같이 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반려견을 침실에서 내보내야 한다는 이전의 연구 결과와 상충되는 내용이다. 그러나 통증 환자의 경우 과거 연구 방법으로는 숙면을 취할 수 없다. 보통, 통증이 극심한 사람은 수면 장애를 앓고 있다. 따라서 의사들은 침실에서 반려동물을 내보낼 것을 권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권고는 잘못된 것이라고 앨버타대학 연구팀은 주장했다.

이번 연구의 선임 저자인 캐리 브라운 박사는 반려견과 함께 잠을 자면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침대에서 반려견을 안고 있으면 외로움과 불안함을 해소시켜 보다 편안하고 긴장이 풀려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행복감과 안전함도 느낄 수 있어 숙면으로 이어진다고 브라운 박사는 덧붙였다.

이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호를 받는다는 느낌과 휴식이 두뇌 속에서 긍정적인 호르몬을 생성하게 만들어 이로 인해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만성 건강 질환은 외로움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이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4년 캐나다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가정의 32% 가량이 한 마리 이상의 개를, 37% 가량이 고양이를 기르고 있었다. 그리고 절반 이상의 주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잠을 잤다. 브라운 박사는 환자에게 반려동물과 같이 자지 말 것을 당부하는 의사들은 다른 결과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만성 통증 질환자에게 반려동물은 위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려동물을 침실 밖으로 쫓아내는 것은 배우자를 침대 밖으로 차버리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려견은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갖게 하기 때문에 숙면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 따라서 반려견을 침실 밖으로 쫓아낸다면 이 같은 장점을 놓치게 되는 것이다.

브라운 박사는 수면 위생을 위해 반려동물을 침실 밖으로 쫓아내는 행동은 증거를 기반한 것이 아니며 추가 연구가 필요한 주제라고 덧붙였다.

수면 장애 가진 만성질환자, 반려견과 함께 자면 숙면에 도움
▲반려견과 같이 자면 요통과 여러 질병을 줄일 수 있다(출처=셔터스톡)

수면을 개선하는 방법들

만성 통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숙면을 권장하고 있다. 다음은 통증이 있을 때 숙면을 유도하는 다양한 방법이다.

1. 루틴 만들기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30분 전 샤워를 하거나 양치질을 하거나 독서를 하는 등 동일한 일을 한다. 이 방법으로 신체가 잠잘 준비를 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침대에는 방해가 될 만한 물건은 모두 치워야 한다.

2. 수면 위생 실천하기

이는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상적인 활동을 관리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잠들기 몇 시간 전에는 카페인이나 초콜릿, 콜라, 지방 함유 음식 등을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대신 한 잔의 우유를 마시는 것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잠들디 2 ~ 3시간 전에는 힘든 운동은 피해야 한다. 체온과 맥박을 높여 잠들기 어려워질 수 있다.

침실은 조명을 줄이고 소음이 없는 환경으로 만들어야 한다.

3. 낮잠 피하기

낮잠을 자면 밤에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진다. 더구나 낮잠을 루틴처럼 만들어놓으면 악순환을 만들어 밤잠을 저해한다.

낮잠이 필요한 경우 오전 시간에 잠깐 자는 것이 좋다. 오전에 자는 잠은 밤잠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4. 전문가 도움 구하기

통증을 관리하고 수면을 개선하는 것은 만성 질환자가 풀어야 할 숙제다. 우울증 같이 기본적인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라면 상기 언급한 방법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때에는 전문가의 도움으로 기본적인 불안과 정서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수면을 관리해야 한다.

수면 장애 가진 만성질환자, 반려견과 함께 자면 숙면에 도움
▲수면을 개선하는 한 가지 방법은 낮잠을 자지 않는 것이다(출처=셔터스톡)

[팸타임스=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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